인터넷 뒤치닥거리하기...

by 宋梅 posted May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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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만난 자칭 "컴맹"이라는 원로 애란인한분은
오키드엑스포가 적혀있는 명함을 드렸더니 대뜸
"인터넷 사이트 그거 돈됩니까???"
- 글쎄요 돈은 안되고 그냥 재미로 합니다.
"그거 돈도 꽤들어갈텐데...."
- 제가 이방면에 요령이 좀 있어서 별로 돈들지 않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하드웨어가격이나 부수적인 비용, 가장 큰몫을 하는 취재비용, 인건비(? 워낙 고급인력이라 일당도 무지 비싸게 계산된다...하하)까지 계산한다면 꽤많은 액수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이트 오픈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장비에 내가 좋아서 직접 두들기니 내스스로의 인건비를 책정하는 것도 웃기는 사건이고...
월유지비용이 상작 동출도 한분값정도, 물론 연간 따져보면 도우이중 한분값정도???
하지만 내손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도우이중 한분하고 비교할 수 있을까?
나는 난을 베란다에서 키우기보다는 컴퓨터안에서 키우고 있으니 도우이중 한분 키우는 것하고 어찌 비교가 되랴???

남들하는 거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꼭 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탓에 여기저기 시간과 자금을 소비하는데가 많아졌다.
그중 시간을 소모하는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이니...
심심풀이로 운영하던 서버에
도메인만 20개 가까이...

사실 그동안 홈페이지도 많이 만들었다.
대부분 혼자 작업하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다가 한참지나 시들해지면
또 딴거없을까???
구상단계 또는 개발단계에서 때려치운 것이 몇번이나 될까???
기존에 운영하던 서버는 제대로된 시셋말로 빵빵한 서버인데 반해
전용선속도는 느려터져 인내력을 요구하는 64K
기껏 홈페이지 제작해보이...

이번에도 큰이변이 없었다면 혼자 만지작거리다가 혼자 끝났을 것이다.
어찌어찌 전용선문제가 해결되고 전에 쓰던 펜티엄 II PC에 리눅스깔아서
만지작거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아직 오픈한지 두달도 채안되었지만
꾸준히 200명이상이 찾고 있고 히트수도 벌써 6만에 도달한다.
서버에서 같이 돌리고 있는 다른 사이트의 히트수까지 합하면 10만...
이제는 예전처럼 혼자 주물럭거리다가 혼자 뒤집어엎는 것은
상상을 못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기왕 이렇게된것...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할 것같다.
몇가지 바꾸고 서버도 교체하고...

카운터라든지 히트수에서 허수(?)가 보기 좋지 않아서 채택한 방식이
처음 읽을때만 히트수와 카운터에 포함되지
두번, 세번 추가로 읽을때는 히트수에서 아예 포함되지않게 했다.
결국 댓글 숫자는 120이 넘는데 읽은 숫자는 30-50명이라는
불균형까지 초래하게되고...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볼때 너무 그렇게 빡빡하게 할일도 아닌 것같다.
결국 뜯어고쳐서 오늘부터는 무조건 클릭만하면 히트수에 포함!!!
대신 방문객숫자를 표시하는 카운터는 예전방식대로...

기존에 놀고 있는 서버의 느려터진 전용선을 포기하고
사이트를 그쪽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서버용량및 속도도 빨라지고 몇가지 기능도 추가하고...
백업도 주기적으로 자동으로 가능하고...

채팅???
설치할 계획이 없다!!!
채팅프로그램은 몇가지가지고 있고 조금만 손보면 그런대로
쓸만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큰 개념으로 볼때 채팅은 서버부하만
가중시키는 비효율적인 기능...
뭐 그렇다고 채팅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효율이나 능률이 떨어진다는거지...
대신 메모기능과 댓글기능으로 채팅을 대신할 기능이 있으니까...

초기에 기획했던 몇가지 기능(특히 판매, 교환, 경매 등등)은
별도의 사이트로 독립해서 만들면 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같다.
그시기가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김순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