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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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筆者가 난을 시작한 것이 84년경이니까 벌써 20여년이 되었다. 처음 西洋蘭의 華麗함에 이끌리어 시작한 난이 中國春蘭 日本春蘭,日本寒蘭,蕙蘭으로 蒐集을 넓혔고 培養上의 조건이 맞지않아 몇 년내에 서양란은 淘汰되고 말았다.
初期에만 하더라도 진정한 난은 香이 있는 中國春蘭이라야 했고 또한 系統分類가 된 日本蘭이어야 했다. 韓國春蘭은 先驅者的인 위치에 있는 몇몇 蘭人들만의 專有物이었다.
여기에서도 뿌리 깊은 事大主義 思想이 스며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88년 올림픽을 契機로 日本人이 한국춘란을 대량 蒐集해가고 價格이 大幅 뛰자 너도나도 한국춘란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筆者도 結局 時代潮流(?)에 휩쓸려 韓國春蘭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蕙蘭과 日本 寒蘭등 덩치가 큰 난들은 애물단지로 轉落하게되어 약간의 病斑만 보여도 쓰레기통에 쳐박히는 身世가 되었다. 그래서 없어진 것이 武陵,鶴之華,金鵄,日光, 太陽 金華山,瑞晃,日之出 등 꽤 많은 名品이 사라졌고 培養實力不足과 無關心으로 程梅,溫州素,金墺素 ,大一品,極品等 中國春蘭 一經九華 名品이 사라져 갔다. 그 잘난 한국춘란 때문에 명품들이 受難을 겪게된 것이다.
각설하고 요 몇 년전부터는 한국춘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중국에서 춘란을 수집하여 한국산으로 遁甲시켜서(韓國人들의 奇門遁甲術이 보통이 아님은 愛蘭人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直接 物件을 보지 못하는 아주 便利한 商去來 手段인 인터넷을 통하여 大量 賣買되고 있음은 周知의 事實이다.日本은 春蘭을 培養한 歷史가 길기 때문에 더 이상 名品이 나오기 어렵고 名品으로 登錄된 것도 많은 번식이 이루어져 稀貴性면에서 한국春蘭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똑 같은 品質의 난이라도 稀貴性이 떨어지면 價格이 떨어지는 것은 經濟의 法則이다.日本의 愛蘭人이 韓國春蘭을 높이 치는 것은 品種 자체도 뛰어 나지만 稀貴性면에서 일본 춘란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그래서 초창기 약간을 除外하면 처음부터 한국춘란임을 밝히고 일본춘란보다 高價로 去來가 되었던 것이다.또한 日本人들은 이전에는 銘鑑을 中國春蘭,日本春蘭,蕙蘭등으로 區分하여 發刊했으나 한국춘란이 나오고 부터는 아예 춘란의 國籍을 없애버렸다.이것은 한국춘란의 銘鑑을 따로이 만들어서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 보다는 統合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또하나의 理由는 난의 國籍을 없애서 난을 世界化 시키겠다는 遠大한(?)抱負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日本人들은 지금도 中國大陸에서 좋은 品種이 나오면 부지런히 蒐集하고 山地를 밝혀서 賣買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애란인들은  유독 한국춘란만을 고집하니 중국춘란이 韓國春蘭으로 심지어 日本난까지도 逆輸入되어 韓國春蘭으로 去來되고 있는 形便이다.
삐뚤어진 愛國心이 도를 넘어 國粹主義가 되고 보니 남의 나라 蘭은 아무리 좋아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왜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가?
우리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世界的으로 자랑할 만한 자랑거리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韓國春蘭은 葉姿라든가 色對比등에서 確實히 다른 東洋蘭보다 한수위이다. 이제 남의 나라에 자랑할 만한 것이 생긴 것이다  자랑이 자랑으로 끝나면 그만이지만 남의 것을 貶下하는 地境까지 이르면 問題가 생긴다.
中國春蘭에도 좋은 藝와 香을 지닌 난이 얼마든지 있고 日本蘭에도 韓國春蘭의 弱点인 虎皮班,蛇皮班등에서는 뛰어나다. 中國蘭은 中國蘭대로 認定하고 日本蘭은 日本蘭대로 認定하면 될 것이다.商人들의 얄팎한 商術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고 좋은 品種을 選別해서 山地를 堂堂히 밝혀서 去來하고 오히려 培養 命名해서 逆輸出까지 해야 할 것이다. 우리 商人들의 培養實力이면 充分히 可能할 것이다. 培養者도 中國蘭 日本蘭이라고 쉬쉬하지 말고 相互間의 短點을 補完해서 각기 培養하면 될 것이다.筆者도 2-3年 前부터 그동안 薄待를 받던 宋梅,大富貴,老文團素,長荷素,素大富貴,軍旗,西神梅를 새로이 上席에 모시고 15년전에 증발했던 溫州素 金墺素도 새로이 購入했고 난 培養 初期에 드높던 價格으로 눈요기만 했던 風雪(그때 價格의 1/10로 떨어졌다 이 아니 좋을손가?)도 購入했다.西洋蘭도 카틀레야 爲主로 몇종류 구색을 갖추고 風蘭까지 몇분 갖출 豫定이다. 이제는 아득한 鄕愁가 되버린 程梅나 南陽梅 大一品도 꼭 구하여 한국춘란과 나란히 培養하여 韓國春蘭에 없는 深奧한 香氣를 맡아볼 작정이다.속된 말로 니들이 蘭을 알아? 大株의 溫州素 꽃대에서 뿜어대는 香氣와 雄大한 자태를.......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韓國 난문화협회의 會員도 初期 趣味家에서 지금은 거의 난 商人으로 대체되었다. 蘭栽培가 趣味가 아니라 生業의 手段이 되버린 것이다. 그들이 蘭 大會를 開催하는 한 韓國春蘭만의 잔치가 繼續될 것이고 난의 鎖國主義도 繼續 될 것이다. 筆者의 意見으로는 난대회를 韓國春蘭에 限定하지 말고 東洋蘭 全般으로 擴大해서(더 나아가서는 西洋란까지)開催를 해야한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韓國春蘭 一色의 蘭界風土도 바뀔 것이고 商人들의 立場에서도 없는 韓國春蘭만을 固執할 것이 아니라 東洋蘭까지 取扱함으로써 그들의 營業領域도 擴大될 것이다. 서울란회의 寒蘭展示會가 꾸준히 開催됨으로써 寒蘭 愛好人들의 底邊擴大에 寄與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도 韓國春蘭만을 固執하는 愛蘭인에게 忠告를 하고 싶다.
藝는 華麗함이지만 香은 深奧하고도 柔軟한 것이다.
精神的으로 成熟한 사람에게는 藝를 쫒기보다는 內面의 世界를 살찌울 香을 채우는 것이
훨씬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偏見을 버리시고 事物을 客觀的으로 보는 眼目을 기르시기를……


追記
程梅나 南陽매를 購入하고 싶은데 培養하시는 분 連絡 좀 주세요
連絡處: ycdnw@yahoo.co.kr   016)9779-1378   楊   在   坤
쪽지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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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바람 2004.01.12 09:05
    훌륭한 말씀이십니다.
    난 취미에 거짓이나 편견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애란인 사이에도...
  • ?
    宋梅 2004.01.12 09:09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취향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평형감각을 상실한채 한쪽으로만 너무 집착해서 생겨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누가 뭐래로 초지일관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런 문제가 생기지않았을텐데....
  • ?
    주찬 2004.01.12 09:34
    난의출신과 관계없이 명품의 예를 갖고있고 희귀성까지 갖는다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궂이 난을 대할때 만이겠습니까?....
  • ?
    김성근 2004.01.12 10:28
    달력에서나 볼 수 있는 상예의 한국 춘란 보다는 직접 배양해 볼 수 있는 "이 빠진 난들"을 키우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러다가 꽃이라도 볼라치면요...
    그런데 문제는 베란다 난실은 꽉 차오고 주위 분들에게 선물용으로는 허접하고...
    결국 세월 죽이며 즐기는 자기 취미일 수 밖에요.
    樂山樂水님의 글을 보니 난 취향의 변천사와 애란의 기본자세가 한눈에 들어 오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솔바람 2004.01.12 18:54
    저도 한때는 한국춘란 명품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실패끝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자칫 취미라도 도가 지나치면 큰 화가될 수 있습니다.

  • ?
    鄭梅 2004.01.12 23:26
    좋은 지적이십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고 그것도 틀리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다수의 애란인은 이런 님과 같은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난 배양의 기간이 늘고 많은 경험을 겪다보면 개인마다 자기에 맞는 방식이 확립되겠지요.
  • ?
    바람 2004.01.13 07:53
    좋은글 감사합니다
    취미는 취미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치에 우선하게 되면 취미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집착하게 되구요
    기다림의 미학과 난우들과의 교류가 난을 하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 ?
    2004.01.14 21:41
    저 역시....님의 과정,생각...모든 부분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이곳 난향방 멤버들의 면면을 찬찬히 느껴보시면
    역시 이곳은 무언가 다르구나 함을 님께서는 느끼실 것 입니다
    언제쯤 쏘주한잔 나눌수 있길 기다려 지는군요...출 배상
  • ?
    이재완 2004.01.15 09:26
    좋은 말씀입니다.
    몇년전 처음 취미로 난을 접했을 때는 중국춘란이 한국난에 밀려 대접을 못 받고 있더군요...
    제 주위에서 취미로 한국춘란 하시는 많은 분들이 다른 난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 이었습니다.
    별로 관심도 없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의 광적인 채집(?)을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저도 우리춘란을 엄청 좋아하지만 그만큼 다른 난도 좋아합니다.
    개인적인 스타일인지는 몰라도 저는 다양한 난을 키우고 싶습니다.
    취미 초기에 구입한 여호접이나 서신매, 환구하정 등 중국춘란들과 사피의 대명사
    수문룡 등은 저희 집에서는 대접(?)받고 있습니다.
    배양미숙으로 죽여버린 송매와 왕자도 언젠가는 다시 입수를 할 계획입니다.

    전시회에서 다양한 난을 접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 ?
    樂山樂水 2004.01.15 09:42
    향방 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쓴 것은 누구를 나무라기보다 편향된난계의 시각을 바로잡아 보자는 순수한 취지에서입니다.여기는 따뜻한 격려가 있고 중용의 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연배가 50세 이상이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이 이것을 입증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세상을 겪어 왔기에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달라 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란인 여러분! 지금까지 애란의 도(?)가 올바른 것이었는지 한번 쯤은 뒤돌아보고 좀 여유있게 세상을 살아 갑시다.난을 즐기되 난에 얽매이는 삶은 더욱 애란인들을 피곤하게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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