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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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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세월(癸未年)아


어둡고 적막한 밤

지금은 어디메뇨


겨울바람 차갑고

하늘은 높은데

마음만 허전하네


잃어버린 세월

붙잡지도 못한

까닭없는 마음이여


아...

가거라 세월아...

정처없이

저 넓은 곳으로

너를찾아 가거라

겨울바람 부는데로

너들너들 거리며

가슴앓이 하지말고

자유를 찾아

떠나거라


세월속의 나

그냥 이렇게

세월따라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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