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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5.13 06:01

시골살기

조회 수 1039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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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집들이라는 행사를 했습니다.
돼지 한마리잡고....동네잔치를 한바탕 치뤘습니다.

이동네에 들어온지가 어언 햇수로는 6년쯤 되는가 싶습니다.
시골에 들어와 사는것, 그리고 동네사람과 함께 일원이 되는것 그것은 상당한 landing cost 를 필요로 한다는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그리고 일단 살기위해 들어온 이상 당연히 조상때부터 살고 있는 터줏대감인 동네 어른들에게 그만한 예는 갖추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만큼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 따져 찾아야 할일도 참았고, 또 친해지기위한 그런 사소한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막연히 시골의 전원생활이 좋게만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결코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여러가지로 누리던 편리함을 포기해야만 하고,
각종 곤충과 해충-뱀을 포함하여- 과 친해져야만 하고,
끝없는 잡초와의 전쟁도 치러야 하고,

아내는 호미들고 잡초와 전쟁을 하다말고,
"어휴! 이걸 다 어떡하지..?"
"그냥 좀 못본척 하면 되지..조금더 자란다음에 하면 더 쉬울껄.."
"그게 그렇게 돼야지.."

적당히 타협하지 않으면 도시의 그것을 시골생활에 옮기려면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금방 쓸어놔도 흙발이요..
방은 청소하고 돌아서면 또 흙먼지요..

그러나 얻는것은 무엇보다도 자유 입니다.

자유라는것은 ,
마음속의 모든 속박으로부터, 그리고 관념과질서, 절제와 규범으로 부터의 진정한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인이라는것은 그 자유를 얻은 사람이겠지요,
그것이 싫어질때 까지,
이전의 그런 생활이 다시 그리워 질때 까지,
세월에다 얹어놓고 흐르는 물따라 그렇게 흘러가보려 합니다.
얼마쯤 세월이 흐른다음에 계산은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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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1.05.13 12:34
    선생님의 여유로운 전원 생활을 글로 볼뿐이지만 제 먼 훗날의 목표로 삼고있습니다.사모님의 건강도 기원하며 항상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근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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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5.14 05:41
    근한님! 안녕하시지요,,전부터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시는것 같았는데, 역시 폭넓은 취미생활을 하시는군요..저는 이제 배워보려 합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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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5.14 08:05
    도시사람들 배부른 소리(?)로 공기좋은 시골에 살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시골생활이 그리 편안한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문화혜택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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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5.14 08:06
    그럼에도 저 자신으로 뿌리(?) 탓인지... 언젠가는 돌아갈겁니다. 시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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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5.14 09:44
    송매님! 맞습니다..시골생활은 도시의 그것으로 부터 유일한 도피처라고 생각하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준비된 시골생활이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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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1.05.14 11:12
    제가 전원생활 1여년 만에 애들 교육문제로 포기했다는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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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1.05.14 11:16
    폭넓은 취미가 아니고 획일화 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벌여놓기만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근데 어느것 하나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이게 더 문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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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길환 2001.05.15 08:41
    집들이 잘하셨지요? 저는 그날 인사만 드리고 나왔는데...... 훌륭한 집을 날을 잡아서 한번 개방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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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5.15 22:10
    그때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그렇다해도 예가 아니었습니다..이해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집은 좋게 봐주시니 그렇지 내놀만한것이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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