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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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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로온 직원(?) 환영회를 겸한 회식을 계획했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밀린 업문때문에 9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업무가 좀 일찍 끝난 후라 다른 사람들 뒷정리를 하는 사이에
이것저것 그동안 벼르고 손을 못대고 있던 몇가지 기능을 추가하고보니
아닌게 아니라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흠~~ 역시 손을 대니까 뭔가 달라지긴 달라지는군... 흐뭇~~

간단하게 확인하고 서둘러 퇴근... 삼겹살집에서 오래간만에 지글지글~~
쐬주도 한잔하고 2차로 조용한 까페가서 아이스티도 한잔하고...
정말 오랫만에 늦은 귀가를 했다.
몸이 많이 회복된 집사람의 바가지소리가 반갑기만하고...
요즘은 그럭저럭 세상일이 쉽게 쉽게 풀려가는 것같다.

다른때 같으면 집에서도 컴퓨터켜고 서버도 체크하고 베란다 나가서
이것저것 두리번거리기도 할텐데...
그냥 씻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정신없이 출근하기 바쁘다.
어떤 사람들은 커다란 승합차를 몰고 다니는 것을 보면
희안하다는 듯 처다보는 이도 있다. 사회적 위치와 체면 운운하면서
그래도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기에 남들보다 훨씬 큰차(?)를 몰고 다닌다.
세금적지요. 기름값적게 들지요. 사람 많이 태울수 있지요.... 등등등

평소처럼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우회전차선에 접어들었는데
오늘따라 우회전 차선만 차가 길게 늘어서있다.
1,2차선은 쌩쌩~~
차를 정지시켜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뭔가 왼쪽으로 휙지나가면서 쾅!!!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승용차 한대가 뒷차와 내차 왼쪽을 긁고 지나간 것이다.
차에서 내려보니 뒷 범퍼와 뒷바퀴쪽이 심하게 쭈그러져있고
저만치 정지해있는 가해차는 오른쪽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백미러와 휠카바까지 떨어져있다.

뒷차 운전자와 앞뒤차를 번갈아 들여다보고 있는데 상대 가해차는 찔끔찔끔
정지하는 것같더니 휙~ 가버린다.
번호판은 적어놓았지만 허탈감이란~~
112에 신고해서 뺑소니 신고를 했지만 막상 도착한 순찰차는
간단하게 인적사항만 기록하고는 경찰서로 직접 가서 뺑소니처리반에
정식신고를 하랜다. 보험회사는 사고접수를 받더니 자차로 처리해준단다...
백미러만 깨진 뒷차 운전자는 귀찮은 절차에 시간만 낭비라며
신고를 포기하겠단다.

아침 출근하면 오늘따라 업무가 많은데...
경찰서로 향했다가 우선 출근부터 하고보자...
다른 직원에게 부탁해서 차를 우선 정비소에 가져다 주라고 부탁해놓고
업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커피한잔 마실 시간도 없이 일을 시작해놓고 잠시 짬을 내서
인터넷에 접속해보니 서버가 엉망진창이 되어있다.
이게 왜이러지?
서버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데...
원인을 찾기 위해서 이리 뒤적 저리뒤적...
한참 고민하고 있는차에
따르릉~~
아리따운 여자목소리
목소리는 엄청나게 상냥하고 정중하지만 내용은 빚독촉이다.

몇년전부터 모 복지재단에 후원금을 보내는 것이 있었는데
워낙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가끔 늦게 보내기도 하고 빼먹기도 하고...
근데 이 단체는 후원금명목을 보지도 않는 책한권보내고서는
빚쟁이 독촉하듯 전화를 해댄다...
그것도 이미 입금을 했는데도 날짜가 확인이 안되다면 입금한 정확한 날짜를
알려달란다...허어~~
호의로 그냥 편하게 생각했었건만...
컴퓨터는 제쳐두고 또다시 서랍을 뒤적뒤적 겨우 영수증을 찾아서 처리하고..

다행이 서버가 뒤죽박죽된 원인은 찾아냈지만 아직도 교통사고 뒤처리가 골머리를 땅기게 한다.
생각같아서는 업무고 나발이고 던져두고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야겠지만
시시콜콜 따지다보면 얻는 것보다 손해보는게 더 많은 세상이니...
이러니 다들 조금 손해보고 말지하는 방관자가 되고
사고를 목격해도 못본척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도 모른척하고...

못본척, 모른척, 그러면서 조금 손해보더라도
그러고 그렇게 그냥 사는게 옳은 일인가???
  • ?
    은하수 2001.05.11 11:32
    휴~ 한꺼번에 겹쳐서 정신 없으셨겠네요. 잘 해결되시길...
  • ?
    차동주 2001.05.11 15:12
    이건.. 손해차원이 아닌것 같은데요. 정의 구현 차원인것 같은데요
  • ?
    정진 2001.05.11 15:19
    세상사는게 다 그런데.. 송매님 결정만..쯔쯔쯔
  • ?
    초문동 2001.05.11 15:32
    엎친데 덮친다는 이야기가 꼭 맞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잘 해결되겠지요.
  • ?
    박운용 2001.05.11 18:53
    이건 정말 바보같은 실수를 하셨네요. 후원금은 확실한 곳( 육안으로 확인후 )이 아니면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고 옷까지 사주고 욕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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