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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3.01.05 02:14

1주일간의 웨이터,,,

조회 수 159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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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여년전 일이다. 내가 대학에 다닐때 방학이 되면 여행을 혼자 자주
가곤하였다.(물론 당시의 시대적인 상항이 난리 지루박판이라..全씨 땜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부친이 경영하는 건설회사에 잡부로(일용직으로)
취업하여 일명 노가다를(삽질?) 하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곤 하였다,
(사장 아들이라고 특별이 대우하지 않고 똑같이 잡부처럼 주민등록 등본하고
목도장을(급료용)을 제출하면 어디어디 공사현장으로 배치하셨다)
물론 현장감독은 나의 큰 이모부라 부친이 현장에 안오시면 조금은 힘이
안드는일을 골라 시키곤하였다 (부친이 보면 늘 그랬다,,제는 왜 놀고 있어??)
그렇게 모은 돈을 가지고 베낭하나 달랑메고 전국 발길이 닿는 곳으로 무작정
다니곤 하였다..(부친은 알바 한돈을 어디에 쓰는지 묻지 않았다,힘들어서
벌었으니 그 가치에 맞게 본인이 쓸것이라고 믿었는지 모르지만..)
여행을 중간 정도할 무렵 여수에 도착을 하였다,당시 여수의 여객터미날을
공사하고 있었고,거기에는 대학 단짝인 나의친구 부친께서 중앙동에서 제법
큰 레스토랑을 하고 있었다,(1.2.3층이 전부 레스토랑으로 큐모가 제법 컸다)
당시 멀리 서울로 학교을 다닌 아들의 친구가 왔으니,친구의 부친은 근처
낚시터와 돌산도에 구경도 하고 몇일 푹~쉬다가 가라고 햇지만,가게일에
정신이 없는 것을 보고,그만 임시 웨이터로 친구랑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물론 저녁 손님이 끝나는 시간이 11~12시이니 생각보다는 녹녹치 않은 일이
었고,특히 첨 해보는 일이라 서틀기 짝이 없었지만,항상 손님으로 아무생각
없이 다녔던 레스토랑이라는 곳에 웨이트로 있으니 묘한 감정이 들었었다..
1주일이 지나고 다음 여정을 가기 위해 친구 집을 나오는데 친구의 부친께서
일비를 계산하여 부득부득 내 베낭에 넣어 주는 것이었다,
(친구집에 왓는데 일만 시켰다고 미안하다고 친구의 모친은 연신 "으짤까나"
라고 어쩔줄모르고,, --- 그집에서 유일하게 서울에 유학하는 아들이엿다.)
결국 친구 부친이 준 돈으로 친구 부모님의 선물을 사드리고 나머지는 친구
와 세발낚지+소주 한잔을 입이 털어 놓고 삼천포행 엔젤호(수상 고속선)를
타고 고향으로 갔지만,그 때의 1주일 경험이 지금도 몬트리얼에 자주 가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수저하나,넵킨하나 불편하지 않으면 웨이터를 부르지
않는 습성으로 남아 있다.(간혹 그때 일이 생각나면 우습기도 하고.)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할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는 흔치 않다,물론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지만.
요즘 한국에는  외국에 어학연수 한번 못가면 왕따 당한다는 말을 듣고,
좋은 생각보다는 왠지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드는것은 무엇일까...겉에만 신경
쓰는 그런 문화에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닌지..
이곳에 오는 어학 연수생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우리 시대의 모습과는 사뭇
정반대라 당혹하기까지 한다
오직하면 여기 교포들이 그렇까.."우리애들 상처 받을까 걱정이라고,,
여기서 1달라,10달라도 자기 알바하여 벌어 쓰는데 유학생들은 한번에 100$
200$ 심지어 BMW 몰고 다니니 울 애들이 기가 죽는다고,,,
한국사람의 자식 사랑이 넘친 탓이리라...넘쳐 흘러 옷이 다 젖어도 마냥 좋
다고 하니 그것을 어~이 말릴수가 있겠는가,,,참으로 잘사는 울 나라이다.
  • ?
    장호진 2003.01.05 09:36
    다그런것은 아니겠지요. 여기서도 방학때 알바해서 등록금 마련하는 학생이 많습니다.넘치는 자식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지름길인데.
  • ?
    monkis 2003.01.05 11:31
    여기에도 한국인 식당에 알바하는 유학생 젊은이들이 있더군요,,
    건전한 사고을 가진 젊은이가 그런 철부지들로 인하여 마음 고생이 심하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 ?
    ondol 2003.01.06 11:56
    게으른 제 초딩4년차 아들놈에게 이 애비는 30여년전 초딩시절 부터 새벽에 승냥이소리들어가며 대구시골구석에 신문돌리고 방학땐 뻥튀기과자 싣고 점빵에 배달다닌 이야길 해주며 놈의 반응을 슬쩍보면 별 감명을 못 받는것 같습니다.
  • ?
    차동주 2003.01.09 20:32
    이게 다 자식사랑이 넘쳐나서 그런것 같아요. 애들을 적게 나서 있는것 없는것 다 쏟아붓다 보니 당연한것으로 느끼는가 봅니다. 내 주위에도 훌륭하게 크는 애들 많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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