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

by 과천 posted Jan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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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하루,
둘째놈 여자찬구가 새해 인사차 왔다

새해 덕담을 서로 나누고...
선물도 준비 못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케잌을 올때마다 들고온다

올2월 졸업이라 취직문제로 고민하는 것 같다
보면 볼수록 귀엽다
잘 생겨서가 아니라 가끔 잊지않고 찿아주니...
그것이 귀엽다.

지난해 12월초 일본출장중인 마누라에게 부탁해 보관했던
다사끼 진주 목걸이가 생각났다
실은 그애 2월 졸업기념 선물로 줄려고 보관 중인 것이였다

에라 모르겠다!
그것을 꺼내 주었다
새해겸 졸업기념이라고,

아직 내식구가 될지 아닐지는 훗날 가봐야 알겠지만,
그것은 차후의 일이고,
마냥 그애가 귀여우니 어쩌랴!

나에게는 아들녀석만 둘이니,
여식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나이가 더 들어감에 따라 간절했다
40대초에 불쌍한 여아하나 데려다 키우자고 누누히 마누라에게 졸랐는데
그때마다 완강히 거절하던 마누라도,
이제는 그때 그랬으면 지금쯤 고등학교 다닐텐데 하고 아쉬워 한다
마누라도 이젠 나이가 든것 같다

사내놈 들이라 어딜 쏘다니는지 밥상머리에 얼굴 보기가 힘들다
이럴때 재롱떠는 여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여운속에 비록 자식의 여자 친구이지만  내자식 마냥 무척 사랑스럽다

오늘 그애가 또 왔다
떠먹는 요그르트를 사들고...
"엄마 아빠 언니들이 모두 고맙다 말씀 전하래요!"하면서,
"저도요"
그렇게 말하는 그애가 더 귀엽다
허허!~ 내가 벌써 이렇게 됐나?

"손자 낳아봐라 더 귀엽지" 라는 연배님들의 말씀이 생각 난다
그럼 나는 그 전초전 이란 말인가

아!~나도 이젠 늙어 가는가 보다
이런것에 행복을 느끼다니...

또 한해를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