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취미론(1) - 헛소리...

by 宋梅 posted May 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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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趣美)
(1) 마음에 느껴 일어나는 멋이나 정취
(2) 아름다움이나 멋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렴
(3) (전업이나 본업은 아니나) 재미로 좋아하는 일

동아 새국어사전에 찾은 취미의 사전적 의미이다.

어느 책이던가?
나이 40이 되기전에 세가지이상의 취미생활을 가져야한다고  했던가??...
혼자서 하는 취미, 여럿이 모여서 하는 취미,
집에서 하는 취미, 집밖에서 하는 취미,
활동적인 취미, 정적인 취미...
여러가지를 조합해보면 최소한 세가지이상이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는 그렇다면 몇가지나 있을까?
남들하는 잡기(雜技)는 거의다 조금씩은 할줄 안다.
고스톱, 포커, 훌라, 당구, 탁구, 골프, 등산, 낚시, 볼링, 심지어는 마작까지...
물론 그중에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하지만 이런 것들을 취미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같다.
재미를 느끼고 좋아서 했다기보다는 그냥 축에서 빠지기 싫어서 어울리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니...

하지만 컴퓨터 두들겨 부시는 것도 본업이 아니니 취미생활에 집어넣어야할 것같다.
애플컴퓨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펜티엄III 컴퓨터와 리눅스까지 수없는 업그레이드와 버젼업으로 돈은 얼마나 많이 깨졌으며 허비한 날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지가 좋아서 하는 짓이니 물론 난(蘭)도 빠질리 없다.
그것도 장르(?)와 품종에 관계없이 닥치는데로 짬뽕으로...
한때 사진에 미처 화장실을 암실로 개조하기 까지 했었다.
잘찍은 사진, 좋은 사진까지는 안되지만 그나마 이야기는 엮어낼 수 있으니..
사진을 공부했던 것이 지금에는 큰 힘이 되는 것같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은 일상생활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한낳 부질없는 몽상이라니까 빼고...
소위 햄이라고 하는 아마추어무선도 한동안 몰두했었다.
여러가지 여건상 지금은 손을 놓고 있지만...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나서 보니 결국 모든 취미생활이 한군데로 모이는 것같다.
난에 대해서도 공부해야하고 컴퓨터도 계속 두둘겨 부셔야(?)하고 사진도 찍어대야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직종과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두가지 이상의 전문분야가 통합되어서 새로운 분야로 탄생하기
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새로운 직종이 취미생활의 전문화로 생겨나기도 한다.

시간나는데로 생각나는데로 지금의 취미생활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김순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