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씨앗을 뿌렸었나 봅니다.

by 들풀처럼... posted Dec 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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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고 하니~,
禁酒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11/25)부터 금주이니 만 여드레가 지났나
봅니다.  스스로 금주를 하려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자,타가 반반일 것입니다.

  몸에 외상이 생겨 의사가 2~3주 넘도록 금주를 강권하여 피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모모님들과 만나서 점심을 하던중 함께한 몇 분들이 술하지
않을 거냐고 묻기에, [ 나, 금주중입니다 ]했더닌 믿기지 않은지 [ 네 ? ]하며
되묻더군요~!

  금주 이유를 말해 주고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하니,
쏟아지는 눈총들...  분석해 보니 뭇믿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눈초리를 하고 나에게 신기하듯 물어보더군요~!

[아니, 들풀님!~ 진짜세요 ? ,  그럼 잠을 못이루지 않나요 ? ]
" 아니라 " 했더니 믿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잠을 자지 못할텐데 라고 하는 말에는, 중독일 것이니 술 안마시고는
잠도 못잘 것이라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 있기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 눈치라 내가 민망하기까지 했습니다.

  禁酒 시작 이틀째 부터는 오히여 잠도 잘오고, 무엇보다도 숙면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밥도 맛있고, 머리도 개운하고...

가만이 생각하니,
그간 난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의 모임이나 아님, 농장에서 만나
식사라도 하는 날이면 으레이 술을 마신 기억입니다.
그중 나이가 많이 드는 축이라, 먼저 권함에 사양도 못하고
넙죽넙죽 마시고, 누군가가 술이라도 안시키면 이 들풀처럼...이
술을 청해 마셨습니다.  대 낮인데도...

  그러니알콜중독일 것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술에 대한 내 한마디 한마디, 한 글자 한 글자가 나를 알콜중독자라
여기게 했나 봅니다.

핫, 하 하~~  주의해야 겠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