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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10.01 06:02

생각나는 분...

조회 수 90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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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의 평양공연을 보다가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변화를 보면서 그런 공연이 그런 노래들이 불려지는 현실속에서 지난 날 젊은 시절의 우리모습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말을  소리를 막 질러 버려야 하는데, 그냥 별볼일 없는 주먹이지만 어따대고  휘둘러 버려야 직성이 풀리겠는데, 발톱이 빠지는 불상사가 있더라도 발길질을 막 해버려야 하는데, 머리통이 어떻게 되더라도 박치기를 해버려야 하는데, 요즘 어떤분들의 하는짓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놈의 신문을 안본지는 일년이 다되갑니다만 이러지러하게 들려오는 예기하며 뉴스하며 아직도 치기를 벗어나지 못해 이러는가 봅니다.

419때 무능선생님이라고 내보내야 한다고 데모를 했지요.(탤런트 백일섭이도 그때 가담을 했는지 모르겠는데...저하고 고1까진가 동기였지요..)
그 선생님은 저희학교 선배님이셨고 우리옆집에 사셨고 아버님과 가끔 바둑도 두시고, 그랬는데, 어느날 선생님께 말대꾸 한번 잘못했다가 며칠동안 음식을 제대로 씹을수 없을만큼 양볼이 터지도록 뺨을 맞았습니다..그리고 교무실에서 무릅꿇고 하루종일 반성하라고 했습니다.
무릅은 아파오고 볼에선 피가나고,분노를 넘어 악에 받쳐 꼭 복수하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대열에 가담할수가 없었고, 반대를 했습니다.
저의 xx를 위해 선생님께서는 학교에 남아 계셔야 했기 때문이었는지도모르고.. 하여간 학교에 계셔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오셔서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들을 나무라셨고 그일은 없었던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동기생 몇명이서 선생님을 요리집에(그때까지 학교에 계셨지요)초대를 했는데, 세월이 그렇게도 흘렀는데 이름하며 학교때 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으시고 말씀하시고, 하는 일들을 묻더니 일일히 조언도 걱정도 주셨지요.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땐 아니면 이런 기분이 들때면 문득 떠올리는 그리고 뵙고 싶은 선생님이십니다.

다시 한번 주먹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자꾸만 자꾸만 대꾸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아직도 너는 젊구나 이러실런지도 모르고..,



  • ?
    들풀처럼... 2002.10.02 17:39
    아품도 추억은 귀한 것인가 봅니다.

    나 역시,선생님에 대한 분노를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아픈 분노이기에 아직도 그 분을 잊지 못합니다.
    아니, 용서를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담을 수 없는
    더러움이기에 용서를 못하고 있습니다.
    혹, 나도 그 분을 만나면 용서해 줄 수 있을지...

    나도 신문 보기가 꺼려서 보던 일간지 힘들게 힘들게 끊고
    경제지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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