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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09.04 23:40

널널이 하루는 가고,,

조회 수 1007 추천 수 0 댓글 5
한국에 있을 때(수지에 살았슴다) 주변에 외국에 한번 가보지 않은 이가 없었기에
자갈치 아지매는 외국 생활을 때때로 동경을 하곤 했다..(여지들은 별것도 다 부러운가 보다)
"글쎄 아파트 몇호 아지매 가족이 미국에서 4년 살고 왔다데요." -- 그래서???"
"글쎄 보경반 친구 누구는 식구들이 모두 영국에 간데.됴케~타" --- 뭐가 됴아??"
요즘 한국에서 너나 할 것이 없이 외국 안가 본 사람이 없으니,안 나가고 한국에
가만이 있으면 졸지에 팔불출에,뭔가 부족(?)한 사람을 보이기 십상이다...쩝~
(자갈치 아지매는 5년전 태국으로 관광하러 가본 것이 유일한 외국 여행이었다..)
사실 그 동안 많은 외국 출장 경험으로 가족과 살기는 뭐해도 그냥 구경이나
다닐 만한 곳은 더러 있었지만,굳이 스스로 외국에 살고픈 생각은 전여 없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것이 다 자기 뜻대로 되겠느냐 만은,어찌 어찌 흘러 흘러 지구
반대편 몬트리얼의 중심가에 자리를 잡으니 참으로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다.
어제는 자갈치 아지매가 자기 전에 "우리가 왜 여기서 살지" 하는 반문을 했었다.
"당신이 그렇게 가곤 픈 외국인데 인자 싫증이 났나,유럽도 비행기 3시간이면 갈 수 있어"
"미국도 여기서 1시간 정도 고속도로 타면 국경을 넘어가니 원 없이 다닐 수 있어"
"워싱톤.시카코,뉴욕은 10시간 정도 운전하면 다 갈 수 잇는 동네야.나중에 한번 가자구"
남자들은 햇빛과 같고 여자는 바람과 같다..
남자는 한 군데에서 따뜻한 햇빛을 즐기는 편이라면 여자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멋드러진 나무 가지처럼 운치를 즐긴다.(누가 남녀는 산과 물이라고 표현 했는지..)
old montearl city..예전의 부귀영화를 보여 주듯이 중세 유럽풍이 빼꼭이 들어
있고 그 사이사이 골목길에는 온갖 길거리 악사와 화가들로 자리가 없는 그 곳을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다녀 왔다.(집에서 30분 거리로 가깝다).
길거리 카페는 유럽에서 흔히 보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길거리는 먼지가
없으니 음식을 먹을 만하지만,자나 가는 행인이 처다 보는 것이 나는 더 어색하다)
온갖 인종들이 어울려 있다..(자갈치 아지매는 사람 모이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까이 가면 특유의 냄새와 진한 향수로 머리가 아프단다..)
캐나다는 복지 국가다..애들 3명만 있으면 일 안 해도 나라에서 돈을 준다.의료비 비록
저급 수준이지만 무료이다,학교도 사립은 비싸지만 공립은 무료이다,대학은 영주권 있으면
일 년에 등록금이 100만원 이다(외국인은 1500~2000만원/년 정도 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봉급 높은 사람)의 세금은 50%이다..-- 많이 벌어도 개털(?)이다
물론 나중에 연금에 차이가 있겠지만 도토리 키재기다..(이러다 보니 젊은 넘들 일 안한다)
하드래일,힘든 일은 전부 이민자에게 저임금으로 시키고,지들은 그들이 번 돈으로 탱자탱자
놀러 다닌다..(동양인 알기를 지가 키우는 개보다 못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는 정말 개를
너무 사랑하는 개 같은 나라이다- 여기 개는 전부 비만증으로 눈에 촛점이 없다..널널하니깐)
외국..가본 사람은 다 안다,,,-- 아무 것도 아니다,,(그 아무 것도 아닌 것을 한국에서는 졸~
나게 자랑한다...)자갈치 아지매는 요즘 조금씩 후회을 하고 있지만,한국에 사 둔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그나마 위안이 된단다..(정말 못 말리는 자갈치 아지매다,..)
여자가 40세 넘으면 중성화(?) 된다고 누가 말했는지.연애 할 때의 모습은 없고 점점 대범해 진다,
몇일 전에 집 앞 pravogo라는 대형 식료품을 따라 갔었다..(울 동네는 불어권이라 불어만 쓴다)
자갈치 아지매가 물건을 고르고 셈을 어찌하나 옆에서 구경하니
점원 : "마담~..숑~뇽.(뭐로 계산할거냐?) -- 일단 한번 처다 본다 그리고 계산대 금액을 본다.
점원 : "마담 뽀트르 쑝 숑 (멤머카드 있냐?) ---전여 개의치 않고 100불 짜리 현금을 내민다.
점원 : "마담 몽트래쑝숑~(동전 있냐,?) --- 벌써 한 손에는 동전을 한 가득 들고 보여 준다,
점원 : "마담 매르쉬 보귀(동전 있고만 고맙다)---점원이 집어 가고 남은 돈 지갑이 넣는다.
유유히..아주 널널이..자연스럽~~게 매장을 나온다,(자갈치 아지매는 한마디도 말을 안 했다. 쩝)
간혹 외국가면 외국어 못해 걱정을 많이 하지만.여기서 남에게서 돈을 벌 것이 아니면 전여
걱정 할 것이 없다..(아니 할 필요도 없다..결국 돈 쓰는 일에는 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나마 자갈치 아지매가 출퇴근 시 회사까지 태워다 준다,,(도로 표지판이나 교통 법규를
지나다니면서 갈 켜 주고 있었는데 요즘은 척~척~ 혼자 다닌다.. 애들 등 하교도 시키고)
애들은 벌써 학교 생활이 즐겁단다,,(3일 다니고..적응력은 엄청나다. 특히 막내는..)
이삿짐이 오고 좀 더 정리가 되면 그간 천대 받고 있었던 춘란의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겨울이 무쟈게 춥다던데,,이래저래 객지의 하루는 가는가 보다...
  • ?
    monkis 2002.09.04 23:47
    예전에 미국에서 학위 받고 입사한 친구을 통역역으로 불렀더니 엄청 버벅거렸다.."임~마 너 한인타운에서 살았지?" -- 윽~ 어케 알지요.."
    언어는 자주 듣고(제일 중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하루에 1시간 AFKN듣는 것이 학원 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물론 제의 짧은 경험이지만...
  • ?
    과천 2002.09.04 23:51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이니라! 니키보다는 한수위!!!!~
  • ?
    백묵소 2002.09.05 05:52
    니키님이 몬트리올로 이주하시더니 몬키스님이 되셨군요. 반갑읍니다. 한국에서 가족분들이 들어오셔서 함께 하시니 즐거운 우리집 되겠구요...저도,오래전에 몬키스님이 사시는 그 곳에 두번 출장을 가본적이 있지요. 그 때는 그곳이 무척이나 살벌했었지요. 그곳의 시장이 도로를 내야한다는 구실을 부쳐,다리 건너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공동묘지를 작살내려고 하자, 원주민이 거서게 반발하여 전쟁이 일어났지요.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젓지만, 꽤 오래동안 한걸로 기억되는군요. 2달여동안 그곳에 머물렀는데 물가가 장난이 아니게비싸더군요.담배도 2배이상 비싸고...아침에 맥더널에 가서 한끼 때우는데도 미국의 3배들더군요. 개스비도 3배정도로..."암튼, 참! 비싸다" 라고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그리고, ORATOIRE ST-JOSEPH DU MONT-ROYAL 성당이 기억납니다. 전 세계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유명한 곳이죠. 도시는 무척 고풍스럽더군요...눈이 무지 막지 하게 오던군요. 참, 지난 번에 이곳을 경유하셨었다구요, 진즉 연락이 다았었다면, 몬키스님과 코냑이나 한잔하며 난에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을... 좋은 기회를 놓쳤군요. 이 곳 S.F에는 요즘 불경기로 모든것이 많이 침체되어 있읍니다. 그 곳은 어떠한지요.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S.F 에서 백묵소 드림
  • ?
    鄭梅 2002.09.08 09:56
    4~5일만에 들어 왔더니 그사이에 모트리얼에도 하루하루 가고 있었군요...ㅎㅎ
    객지생활의 편린이나마 즐겁게 읽었습니다.
    항상 즐겁게 사시는 니키님과 가족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집니다.
  • ?
    차동주 2002.09.13 13:30
    물건을 구입하고 잔돈계산하는데 참 애 먹은적 있어요. 하프, 쿼타..등등 가뜩이나 숫자놀음에 맹한 제가 어디 한마디라도 귀에 들어오겠어요? 주머니에 있는 동전 몽창 손에 올려놓고 가져가라 했더니 알아서 골라 가져가데요....ㅋㅋ 물론 얼마 가져 가는지는 코인에 숫자가 적혀있으니 그때서야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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