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널이 하루는 가고,,

by monkis posted Sep 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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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수지에 살았슴다) 주변에 외국에 한번 가보지 않은 이가 없었기에
자갈치 아지매는 외국 생활을 때때로 동경을 하곤 했다..(여지들은 별것도 다 부러운가 보다)
"글쎄 아파트 몇호 아지매 가족이 미국에서 4년 살고 왔다데요." -- 그래서???"
"글쎄 보경반 친구 누구는 식구들이 모두 영국에 간데.됴케~타" --- 뭐가 됴아??"
요즘 한국에서 너나 할 것이 없이 외국 안가 본 사람이 없으니,안 나가고 한국에
가만이 있으면 졸지에 팔불출에,뭔가 부족(?)한 사람을 보이기 십상이다...쩝~
(자갈치 아지매는 5년전 태국으로 관광하러 가본 것이 유일한 외국 여행이었다..)
사실 그 동안 많은 외국 출장 경험으로 가족과 살기는 뭐해도 그냥 구경이나
다닐 만한 곳은 더러 있었지만,굳이 스스로 외국에 살고픈 생각은 전여 없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것이 다 자기 뜻대로 되겠느냐 만은,어찌 어찌 흘러 흘러 지구
반대편 몬트리얼의 중심가에 자리를 잡으니 참으로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다.
어제는 자갈치 아지매가 자기 전에 "우리가 왜 여기서 살지" 하는 반문을 했었다.
"당신이 그렇게 가곤 픈 외국인데 인자 싫증이 났나,유럽도 비행기 3시간이면 갈 수 있어"
"미국도 여기서 1시간 정도 고속도로 타면 국경을 넘어가니 원 없이 다닐 수 있어"
"워싱톤.시카코,뉴욕은 10시간 정도 운전하면 다 갈 수 잇는 동네야.나중에 한번 가자구"
남자들은 햇빛과 같고 여자는 바람과 같다..
남자는 한 군데에서 따뜻한 햇빛을 즐기는 편이라면 여자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멋드러진 나무 가지처럼 운치를 즐긴다.(누가 남녀는 산과 물이라고 표현 했는지..)
old montearl city..예전의 부귀영화를 보여 주듯이 중세 유럽풍이 빼꼭이 들어
있고 그 사이사이 골목길에는 온갖 길거리 악사와 화가들로 자리가 없는 그 곳을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다녀 왔다.(집에서 30분 거리로 가깝다).
길거리 카페는 유럽에서 흔히 보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길거리는 먼지가
없으니 음식을 먹을 만하지만,자나 가는 행인이 처다 보는 것이 나는 더 어색하다)
온갖 인종들이 어울려 있다..(자갈치 아지매는 사람 모이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까이 가면 특유의 냄새와 진한 향수로 머리가 아프단다..)
캐나다는 복지 국가다..애들 3명만 있으면 일 안 해도 나라에서 돈을 준다.의료비 비록
저급 수준이지만 무료이다,학교도 사립은 비싸지만 공립은 무료이다,대학은 영주권 있으면
일 년에 등록금이 100만원 이다(외국인은 1500~2000만원/년 정도 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봉급 높은 사람)의 세금은 50%이다..-- 많이 벌어도 개털(?)이다
물론 나중에 연금에 차이가 있겠지만 도토리 키재기다..(이러다 보니 젊은 넘들 일 안한다)
하드래일,힘든 일은 전부 이민자에게 저임금으로 시키고,지들은 그들이 번 돈으로 탱자탱자
놀러 다닌다..(동양인 알기를 지가 키우는 개보다 못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는 정말 개를
너무 사랑하는 개 같은 나라이다- 여기 개는 전부 비만증으로 눈에 촛점이 없다..널널하니깐)
외국..가본 사람은 다 안다,,,-- 아무 것도 아니다,,(그 아무 것도 아닌 것을 한국에서는 졸~
나게 자랑한다...)자갈치 아지매는 요즘 조금씩 후회을 하고 있지만,한국에 사 둔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그나마 위안이 된단다..(정말 못 말리는 자갈치 아지매다,..)
여자가 40세 넘으면 중성화(?) 된다고 누가 말했는지.연애 할 때의 모습은 없고 점점 대범해 진다,
몇일 전에 집 앞 pravogo라는 대형 식료품을 따라 갔었다..(울 동네는 불어권이라 불어만 쓴다)
자갈치 아지매가 물건을 고르고 셈을 어찌하나 옆에서 구경하니
점원 : "마담~..숑~뇽.(뭐로 계산할거냐?) -- 일단 한번 처다 본다 그리고 계산대 금액을 본다.
점원 : "마담 뽀트르 쑝 숑 (멤머카드 있냐?) ---전여 개의치 않고 100불 짜리 현금을 내민다.
점원 : "마담 몽트래쑝숑~(동전 있냐,?) --- 벌써 한 손에는 동전을 한 가득 들고 보여 준다,
점원 : "마담 매르쉬 보귀(동전 있고만 고맙다)---점원이 집어 가고 남은 돈 지갑이 넣는다.
유유히..아주 널널이..자연스럽~~게 매장을 나온다,(자갈치 아지매는 한마디도 말을 안 했다. 쩝)
간혹 외국가면 외국어 못해 걱정을 많이 하지만.여기서 남에게서 돈을 벌 것이 아니면 전여
걱정 할 것이 없다..(아니 할 필요도 없다..결국 돈 쓰는 일에는 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나마 자갈치 아지매가 출퇴근 시 회사까지 태워다 준다,,(도로 표지판이나 교통 법규를
지나다니면서 갈 켜 주고 있었는데 요즘은 척~척~ 혼자 다닌다.. 애들 등 하교도 시키고)
애들은 벌써 학교 생활이 즐겁단다,,(3일 다니고..적응력은 엄청나다. 특히 막내는..)
이삿짐이 오고 좀 더 정리가 되면 그간 천대 받고 있었던 춘란의 겨울 준비를 해야겠다.
겨울이 무쟈게 춥다던데,,이래저래 객지의 하루는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