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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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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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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의사국가고시를 치뤘으니까 벌써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들한테 사기(?)치기 시작한지가 20년이 넘었다. 현대의학이라는 것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사실은 아직 원인도 밝혀지지않은 병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의사본인도 잘 모르면서 환자한테는 아는체 해야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게중 환자한테 사기를 적게처도 되는 마취과를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능률이라는 미명하에 타성에 젖어가는 나자신을 발견하고 가끔, 아주 가끔은 떠나야한다는 생각을 갖곤했었다.
하지만 떠나기 위해서 버려야할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미련이 많은 것인가 정이 많은 탓일까.... 이도 저도 아님 모 선배말처럼 내가 멍청한 것일까...

몇번을 시도했다가 제풀에 주저앉았었다. 좋은 조건에 스카웃제의도 들어왔고 때로는 "관둬라"는 질책도 묵묵히 견뎌왔다. 갈데가 없어서가 아니고 가고싶은 마음이 없어서도 아니고... 지금 있는 자리를 놓치기 싫어서...
이자리는 지난 10년동안 내가 길들이고 만들어놓은 자리가 아닌가... 여기를 떠나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지금 가진것, 아니 지금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포기해야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몇번의 반전끝에 최종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무하던 병원을 사직하고 당분간 백수로 지내기로 했다. 한동안의 백수생활(?)후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어렴풋이 계획은 세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좌우간 며칠후에는 자유인이 된다.
한동안 그냥 떠돌기로 했다.
10년만에 얻은 자유를 즐기기 위해서...
아직 일주일이 남았지만 벌써 배낭부터 꾸려놓고...

인도로 갈까?
아니 네팔로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가볼까...
아니야 티벳이 좋겠다.
그렇다면 진시황능의 병마용갱이 있는 서안과
막고굴과 돈황을 거쳐서 실크로드로 가볼까???
욕심은 많고 일정은 빠듯하고...

대략적인 스케쥴만 잡고 항공권 예약하고 여행자보험 들고...
자료수집하고...

나는 지금 세계을 얻기 위해 세계를 파괴하려한다.
그리하여 신을 향해 날아가리라......

ps > 사무실 전화번호, 이메일, 사무실 주소등이 전부 무효가 됩니다.
       한동안 핸드폰도 연결이 안될겁니다.(지금도 잘 안되지만....)
       새로만든 이메일만 가끔 확인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오지에서도 인터넷은 되더군요.
       디카와 대학노트 몇권과 볼펜만 들고 갑니다.(몇권의 노트를 채워올지는 미지수...ㅎㅎ)
       다음 월요일 6월 3일날 떠납니다.
       언제 돌아오는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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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구 2002.05.28 10:19
    宋梅님의 용기와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후회없이 모든것을 버리구 취하는 여행이 되시기를.......
    당신에게 행운을 기원합니다.........그저 속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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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 2002.05.28 10:44
    잘 다녀 오십시요.
  • ?
    은하수 2002.05.28 10:47
    어엉~~ 부러워요... 지나고보면 인생중의 짧은기간인데... 그 시간을 투자 못하는 스스로가 어떤땐 불쌍해요.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
    들풀처럼... 2002.05.28 11:04
    한 바퀴 주~~욱 둘러 보고 오시요~!
    담을 건 담고 버릴 건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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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2.05.28 11:31
    무엇보다...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좋은구경 많이하고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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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2002.05.28 12:14
    훌훌 털고서 떠나는 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건강히 아주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 떠나지 못하는 용기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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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28 12:18
    송매님의 진정한 용기가 자의든 타의든...부럽습니다... 저도 며칠 푹~ 쉬었으면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일~일~ 파뭍혀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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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문동 2002.05.28 12:47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요. 그리고 좋은 계획도 세우시고...

    갑자기 "목로주점" 노래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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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머리소년 2002.05.28 13:28
    훌훌~ 털고 일어 설 수 잇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하지 못한 나이기에..................
    곧 떠나신다니 무어라 드릴 말두 없군요, 단지 집을 떠나 객지에 가시니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건강히 다녀 오십시요.
    조그마한 욕심이라면, 가지고 가시는 노트에 하나 가득 채워 오시기를..............
  • ?
    김근한 2002.05.28 13:55
    송매님의 용기에 갈채를 보냅니다.좋은 말씀은 흰머리 아자씨가 다 해놓으셔서 ..ㅎㅎㅎ~큰 뜻으로 가시는 길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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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라 2002.05.28 16:41
    용단을 내리셧내요. 축하드려야겟죠.ㅎㅎ 조은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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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 2002.05.28 19:48
    쉴땐 팍 쉬고 먹고싶을땐 원없이 먹는게 제일이죠.여행도 인생의 새로운 여정 입니다.건강만 하신다면 더이상은 바랄께 없을듯 하며 손익 계산은 의미가 없을겁니다.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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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2.05.28 20:14
    자유인....해볼만 한 일입니다. 잘 다녀오셔서 좋은 이야기 들려주십시요..다음계획은 그때세워도 늦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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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2.05.28 21:23
    요즘 정신없다보니 이제사...
    이러한 계획도 하나의 용기라 봅니다. 떠나십시요 그리고 잠시나마 과거를 잊으십시요 앞으로 펼처지는 세상만을 향하여... 그다음 돌아와 하고싶은 사업을 수립하시길... 훨씬 수월할것입니다.
  • ?
    김창식 2002.05.28 21:47
    울동네에 오면 됩니다요,,나야가라 폭포도 보고,,퀘벡시도 보고,,글구 바로 밑에
    있는 뉴욕 와싱톤에도 가고 그리고 대서양 건너 런던,파리,둘러보고 이집트 피라밋도 보고,인도 거쳐 대만 치고,동경에서 몸 추수리고 귀국하면 됩니다요..
    일정 쥐기는고만요,,,참 오기전에 비자(미국,일본등등) 잘 챙겨오시길,,
  • ?
    김창식 2002.05.28 21:52
    여행경비는 카드(마스터,비자)와 여행자 수표(미국 달라화)로 준비하시고요,,
    특히 혹 모르니 국제면허증을 만들어 오세요,,,비상약 약도 준비하시고,
    (특히 동남아 지역은 물갈이 땜시 설사약은 필수입니다요,,,,)
  • ?
    신선 2002.05.28 23:12
    행복, 용기 낭만 모두가 가득 하시군요 , 홈, 주인님이 닥터인줄은 몰랐습니다 ,전 풍란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요, 주인님의 그릇은 엄청 그득 하게 보입니다, 허락없이 홈을 들락거려서 죄송하구요 , 잘 다녀 오십시요.......
  • ?
    김창식 2002.05.29 02:10
    근디 시방 인도 가몬 안되는디.시방 파키스탄하고 인도 아찌들하고 엄청 사이가 안 좋걸랑요(full war 한다고)..평시 출장길에 캘커타 가는디도 무려 공항에서
    5번이나 검색한당게요,,(머리에 붕대 묶고(?) 수염기른 아찌들이..무서버..)글구
    혼자가몬 엄청 고생한당게요(물이 완죤이 **랑게요),,,봄베이나,캘커다 공항에 내리몬 그때부터 난리 지루박이랑게요..,외국인에게 치근대는 걸인이 넘 많아
    서리..(우매 사람도 지긋지긋하게 많고만...다들 어디서 왔당가요,,,헐~)
    그랑게 뱅갈.네팔이나 인도는 절대루 가지 말랑게요,,,글고 현지 일반 호텔은
    140불(us)정도로 씨지도 않고만요,,차라리 중국도,,(여기도 쥐약인디...영어가 안통하니,,쩝)..글지 마시고 이참에 솔찬게 일본이나 가랑게요,,,풍란구경도하고,,음식 얼추 맞고,..호텔도 인터넷(삼성카드등)으로 하몬 싸게 할수 있승게..
    "니키동상 나가 일본 말로 모르는디..-- 그라몬 집안에 있지 어델간당다고 난리인겨,,..저기 남해,동해지역을 한번 휫~ 하고 다니몬 딱이고만..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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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2.05.29 04:55
    저도 인도쪽은 찬성할수 없습니다.-평상시도 아주 힘든곳이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제생각엔 볼것이 없습니다. 호텔커피샾에서도 커피한잔시키는데도 "고히"라고 해야 알아듣습니다..온천이나 하면 몰라도..성이라는것도 그렇고 그렇고요..
    이참에 유럽을 한번 둘러 보시지요..만일 가신다면 독일의 노이스반슈타인 성-세계에서 가장아름다운 성 이라 불리는-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감상하실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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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찬 2002.05.29 07:50
    자~알 다녀 오세요. 알깨기가 쉽지 않은데.... 노트에다 다니신 곳은 빽빽히 정리하세요. 계획 하신일도 잘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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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상 2002.05.29 08:36
    또 다른 세상을 보기위한 자유...
    준비한 노트가 부족할 정도의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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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2002.05.29 09:48
    어어? 어델 가신다고요?? 부럽습니다.. 몸건강히 잘 다녀오시구요.. 돌아올 시간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 그게 진짜인데.. 마음... 부우자 되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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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2002.05.29 11:05
    큰 결심 하셨슴니다, 백보전진 하기위한 일보후퇴라 잘~되야 할텐대 . . . . . . . 일단 새출발의 구상겸 여행 . . . 좋은 기획 짜서 돌아 오시기를 . . . . .동남아 거기는 위험한데 몸조심 또 몸조심 . . . 잘 다녀 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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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2.05.29 12:03
    저도 임향만님 생각처럼 독일쪽으로 다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시거든 슈바빙도 가보시고...이미륵의 무덤도.... 히히. 이건 제취향 이고요..암튼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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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환 2002.05.29 21:14
    장도에 행운을 빕니다. 이번에 아예 문명하고는 담 앃은 곳만 다니십시오. 사람냄새 나는 곳으로... 건강하시고, 그때 그곳을 즐기시고, 금은 보화보다 값진 평생재산 많이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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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梅 2002.05.29 22:02
    며칠만에 접속했더니....평안함<알>을 과감히 깨버리고 나섰군요 자유를 향하여.....잘 다녀 오시고, 오실때는 건강과 자유로운 정신만 가지고 오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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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명월 2002.05.30 01:42
    백수생활은 제가 선배가 되겠군요^^; 건강조심하시구 건강한모습으로 다시뵙기를 바랄께요. 근데 장기간외국 여행은 막걸리와 소주생각땜시 힘들낀대... 마음의 노트에도 많은걸 담아오시길... 전 인도와 티벳에 한표!!! 잘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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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향기 2002.05.30 14:41
    모든걸 버리고나면 또 다른 귀한걸 얻는게 있더군요.^^*
    개구리가 더 멀리 뛰기위해 일보 물러서듯이...^^
    세상사 잠시 잊으시고 자유인 되심을..... 송매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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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2002.05.31 15:06
    살아가다 문득 자신을 한번 찾아볼 시간이 되었내요.. 송매님께서 전에 말씀하신 임현담님의 말씀처럼 "가지지 않을수록 자유는 만끽할 수 있다"는 진리(?)와 그렇지 못한 현실과의 괴리에서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자유?)누리는 것 보단 자신을 찾는 시간이 충분히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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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진 2002.05.31 16:52
    좋은 여행 되십시요. 저도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는것이 꿈인데..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다녀오십시요. 그리고 간간히 여행지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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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 2002.05.31 20:27
    부디 몸건강하게 많은걸 담아(?)가지고 오시길 바랍니다. 우리같이 몸이 묶여있는 사람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대단한 결심입니다. 송매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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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호 2002.06.02 10:09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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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鳴巖 2002.06.03 02:44
    막상 10년 동안 공들인 곳을 떠난 다는 마음이 착잡하시겠습니다. 언제나 한걸음 뒤에서 앞을 보면 길이 훤히 보이지요. 잘하신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요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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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현 2002.06.03 06:19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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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2.06.03 22:45
    그동안 집안에 뜻밖의 변고가 있어 한동안 접속을 못했었습니다
    미지의 세계,넓은 세상...많이 마니 보시고 오실땐 건강과 함께 한아름
    안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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