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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산경표따라 백두산 가는길 제 8구간
걸미고개 - 도솔산 - 황색골산 - 차현 - 마이산 - 대야리
일시 : 2002년 4월 20일(토요일) 맑음

Grid        Lat/Lon hddd.ddddd
Datum        WGS 84

Waypoint        022        Ansung Country club                        N37.04051 E127.41890
Waypoint        026        CRTD 09:04 20-APR-02                N37.04502 E127.42349
Waypoint        027        CRTD 09:14 20-APR-02                N37.04292 E127.42959
Waypoint        028        CRTD 09:25 20-APR-02                N37.04008 E127.43020
Waypoint        029        CRTD 09:55 20-APR-02                N37.04026 E127.44017
Waypoint        030        CRTD 10:02 20-APR-02                N37.03992 E127.44198
Waypoint        031        CRTD 12:14 20-APR-02                N37.05076 E127.46845
Waypoint        032        CRTD 12:38 20-APR-02                N37.05303 E127.47518
Waypoint        033        CRTD 13:42 20-APR-02                N37.05437 E127.48709
Waypoint        034        CRTD 13:50 20-APR-02                N37.05244 E127.48970
Waypoint        035        CRTD 14:39 20-APR-02                N37.04746 E127.50410
Waypoint        036        Daeyari                                                N37.03570 E127.50664

그동안 이핑계 저핑계 산에 간지가 한참되었다.
여기저기,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마음은 산에 있지만 몸은 항상 따로따로다...

토요일 아침 학교에 등교하는 고3 아들을 따라서 주섬 주섬 배낭메고 집을 나선 것이 6시 25분.
안성컨트리클럽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 것이 8시 40분쯤.
지난번 산행을 마치면서 장난삼아 길에서 잘보이는 입구 조경수 끝에 표지기를 하나 메달았는데 그새 누군가 떼버렸나보다...
칠장산구간을 산행한 것이 지난 3월 17일이니 벌써 한달가까이 쉬었나보다.
하지만 그 한달사이에 산은 엄청나게 변해있었다. 푸석푸석 낙엽만 밟히던 길에는 각종 이름모를 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하늘이 내다보이던 앙상한 나무가지들은 한웅큼씩 새순을 달고 있어서 하늘을 가리기 시작했다.
바카프미산을 오르는 길은 문자그대로 잡목지대다. 날씨가 덥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긁혀대는 가시들때문에 두터운 윈드스토퍼 점퍼와 장갑을 벗을 수가 없다.

군데군데 제비꽃무리와 양지꽃, 각시붓꽃 무리가 발이 밟힌다. 아무리 조심해서 걸어도 야생화를 밟지않고 산행을 할 수는 없는일...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자연을 보호한다고 주장해도 극단적인 자연보호론자들에게 당하는 이유도 이때문일것이다.
한걸음 지날때마다 야생화를 밟고 지나고 한발자욱 뗄때마다 토사를 유실시키니....

바카프미산은 정상을 비켜서 어깨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다 9시 16분 도솔산 보현봉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등산로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남정맥구간에 비해서 워낙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있어서 길을 잃을 걱정은 없는 것같다. 지도를 펼쳐들 필요도 없이 그냥 표지기만 따라가면 되니까....
그중에서도 최근에 붙여진듯한 분홍색 거인 표지기가 제일 촘촘하게 걸려있다.

9시 25분 삼각점(안성 464 1988북구)이 있는 도솔산 비로봉에 올랐다.
몇번 길이 꺽어서 안부를 지나니 왼쪽으로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9시 55분) 산간도로치고는 길도 넓고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도로인 모양이다. 도로 왼쪽 아래에서는 요란한 포크레인소리가 들려오는데 실제 공사현장은 보이지 않는다.
산길로 도로를 가로질러가려다 다시 되돌아 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포장도로와 만난다.(10시 02분)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을 올라섰다. 산을 오르다보니 둥글레 군락지가 등산로를 점령해버렸다.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니 반대편은 온통 산을 깎아서 골프장공사를 하고 있다. 몇개의 둥굴레가 내발에 밟혔을까???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으니... 중간에 김밥과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대신했다.
지도에 도고리봉이라 표시되어있는 황색골산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른체 지나쳤다. 요란한 중부고속도로의 자동차 소음소리에 겨우 차현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서니 583번 지방도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차현고개로 내려선다. 대형트럭이 쌩쌩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고가도로를 지나 반대편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산행을 시작한 바카프미산에 비하면 고속도로같은 등산로다. 중간중간에 벤치도 있고 계단도 설치되어있고 폭도 넓다. 지도에는 마이산(馬耳山)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말귀처럼 생긴 형상은 아무대로 찾을 수 없다. 산경표에 망이산(望夷山)이라고 되어있는데 망이산이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이 발음이 비슷한 마이산으로 변했으리라...
아닌게 아니라 지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정상근처에 있는 산성에는 망이산성이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1시 59분 삼각점(1976 건설부 재설)이 있는 마이산 정상에 올랐다. 한쪽에는 망이산성 봉수대에 대한 설명안내판이 서있다. 표지석은 마이산이라고 되어있다.
길이 워낙 여러갈래여서 잠시 주춤거리다 GPS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무조건 가다보니 역시 분홍색 표지기가 반겨준다.
그동안은 높은 산들로 다음 마루금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했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사방이 저지대에 논밭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다음 마루금이 확실치않다.
아닌게 아니라 한참을 가다보니 그많던 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않는다. 지도를 꺼내들고 GPS를 두드려서야 오른쪽으로 꺾어져야하는 지점을 지나쳤음을 알았다. 300여미터를 되집어 돌아와서야 대야리쪽으로 내려서는 지점에 도착했다. 독도법상 주의를 요하는 지점임에도 그많던 표지기들이 거의 보이지않는다. 그나마 최근에 설치된 것마저 바닥에 떨어져있다. 오늘은 표지기들이 하도 잘되어있어서 지도를 보지않고 방심했던 탓일 것이다.
표지기를 몇개 더 붙여두고 급경사를 내려서니 좌우로 농장과 공장들이 나타난다. 조경수 묘목밭은 지나 2차선 도로에 내려섰다.(오후 3시 8분)
길을 따라 동북쪽으로 고개를 넘어 공장정문에서 길을 물으니 음성군 삼성면까지 나가야 버스를 탈 수 있단다. 시원한 결명자차를 얻어마시고 택시를 불러타고 덕정리까지 나와서 죽산행 버스를 갈아탔다.
오후 세시에 산행을 마쳤는데 택시타고 버스타고 갈아타고 또 택시타고....
7시가 다되어서야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려~~ 역시 차를 가지고 가는게 시간절약이야...
  • ?
    임향만 2002.04.24 03:17
    GRID.LAT/LON,,DATUM 친숙한 용어들입니다.GPS가 산행에도 이용되는것은 몰랐습니다. 자연보호와 그리고 개발 영원한 숙제입니다. 그러나 송매님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잘 압니다.
  • ?
    은하수 2002.04.24 15:12
    도고리봉을 어제까지 고도리봉으로 읽고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 궁금해 했네요..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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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일 2002.04.24 19:29
    백두대간 아름다운 마음으로 산행하는 생각 만 하여도 마음이 좃씀니다 칠장사 그 옜날 쇠말뚝 있느것 본기억이 남니다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읍니다 늘고맙씁니다.
  • ?
    nicki 2002.04.24 20:47
    저번주 주말에 라디오 샵에 가니 GPS을 팔더군요..
    위치만 나오는 것이 140~150 CD$이고 이동한 곳을 그래프로
    표시하는 것은 200~250 CD$(16~20만원) 랍니다..
    방위각과 현위치,그리고 이동거리가 나오는(그림으로) 것을
    보니 산채가면 딱~이더군요,," 찍어~ 찍어~..홍화자리???"
    출님은 뭐하고 지내시나,,,건강하신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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