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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04.15 23:51

옷이날개?

조회 수 1580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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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어머니는 새옷을 사오면 입혀놓고 "옷이 날개다"  라고 하셨습니다.
살아오면서 옷이 날개여야만 하는것을 수없이 직면하면서 옷이 날개가 아니다 라고 억지를 부려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판정패를 당하곤 했었습니다.

전에 직장에 근무할때, 독일 출장중 그곳 영업부 manager 는 정장차림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 갈때는 가끔 정장을 한곤 했는데, 와이셔츠는 소매가 한눈에도 많이 낡았고, 넥타이는 가느다란 실을 메단것 같은 모습에서도 어느곳하나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게 품위가 없다거나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옷값에 많은 돈을 쓰게 됩니다.
옷가게 앞을 지날때면, 또는 맵시있게 잘 차려입은 사람들을 대할때면 강한 욕구를 느끼게되는것은 인지상정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꼭 비싼옷이 아니더라도 쎈스있게 옷을 입을줄 아는것은 매력있는 감각을 가진 사람으로 부럽기까지 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비싼 고급의상을 갖뤄입어도 어딘지 어색해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어느쪽이냐 하면 비싼옷은 잘 입을줄 모르고, 또 입어도 촌스럽게 옷을 입는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것은 솔직히 말하면 센스가 부족한점도 없지 않지만, 살아온 환경이 옷을 잘입을수있는 훈련을 받지못한데 기인한다고 봐집니다.
더구나,시골에 살다 도회지로 와서 들었던 말이 "촌X은 어쩔수 없다" 라는 말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더 중요한것은 옷이 그사람을 그렇게 보이게 한것이 아니고 그사람의 인품이 은연중 그렇게 보이게 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대형마트에 몇가지를 구입할일이 있어 들렀습니다.
50% 세일한다는 옷코너에서 싸고 그럴듯한 옷이 있어 구입할까하고 보니 단품입니다.즉, 쉽게말하면 팔다남은것으로 싸이즈가 많이 빠진 그런옷들입니다.
허리싸이즈가 36은 되어야 하는데, 34밖에 없습니다.옷값이 반값이니 어쩌면 입을수 있겠다하여 들고와서 집에서 입어보니 그럭저럭 허리가 견딜만 합니다.

입고 나가면 촌스럽다고 할것입니다.
그래도 모처럼 새옷을 장만했으니 기분은 그럴듯하네요..며칠있으면 옆집 정모인데 입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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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4.16 08:04
    대중목욕탕에서는 서로 그냥 사람이지만 탈의실로 나와서 옷을 하나씩 걸치기 시작하면 신분이 보인다고 합니다. 아직은 양반상놈 문화가 남아있는 탓인가요? 껍데기로 사람을 지레 판단하는 습관들에 익숙해져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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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2.04.16 09:15
    결혼하고선 옷다운(?) 옷을 산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전엔 가끔 정장도 사고 차려 입을때도 간혹 있곤 했는데 결혼 후에는 어디가도 남편옷 애들 옷밖에 눈에 안띄더군요. 일 자체가 좋은 옷을 입으면 불편하고 그냥 편하게 입는걸 좋아하는 터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끔은 아주 예쁜 옷을 입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후후.. 근데 옷도 안사버릇하니 사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작정하고 갔다가도 그냥 옵니다... 화사한 색의 봄옷들이 많이 나왔던데 밝은색 티셔츠라도 하나 사서 날개를 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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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4.16 10:02
    옷을 입음도 하나의 예라 생각합니다. 옷이 날개라는 옛 말도 나쁜 의미나 겉 모양을 뜻함이 아니고 옷을 반듯하게 입혔더니 본래의 모습이 보인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옷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며 입습니다. 출근 때나 외출하려 할 때, 잠시 그날 일을, 그날 만날 사람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입을 옷을 선택합니다. 예전에는 소위 [나훈아청바지]라 불리는 무릎 부위가 헤지고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입었었습니다. 난사랑 정모 산행이라 편한 마음으로 입고 나갔는데 눈초리들이 심상찮아보여 그 담부터는 그 모임에는 그 옷을 입고 나가지 않습니다. 요즘도 가끔 동네 시장통 순대국집에서 소주 한잔 할 때는 입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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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2.04.16 11:04
    저도 찢어진 청바지를 좋아하여 둘째 낳고 서울대공원 놀러갈때 입고 갔더니
    사람들 시선이 동물보다 애둘 딸린 아줌마한테 오더군요. ㅎㅎ.
    남편이 어찌나 민망스러워 하는지... 저도 아쉽지만 그뒤론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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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2.04.16 11:15
    일반적으로 옷이 날개다라는 의미는 본래의 그런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고, 입성이 사람의 품위까지 바꿔놓는다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기에 인용하였는데, 원래 그런의미로 쓰였다면 무지의 소치입니다. 입성에 대하여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감각을 가졌다는 평을 듣지만, 검약이라는 차원에서는 사치가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이야기뿐만 아니고 외국인들로 부터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또,메이커와 요즘은 명품이라는데 너무 집착하는것 같아 보여서입니다-. 실제로 외국인특히 서구인들은 옷을 고를때 답답할정도로 무지무지 시간을 소비하여 선택하는것을 봤습니다.결국 충동구매는 잘하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그들이 옷입는것을 보면 우리같이 정장을 즐겨하지 않습니다-우리같으면 정장을 해야할 장소라도 편하게 입고 나옵니다-상류사회에 가보지 못한 코끼리 다리만지기 격인줄은 모르지만,-. 그렇게 편하게 입고있음이 제겐 좋아보였을 뿐이구요. 옷을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며 입어야 한다는데에는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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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4.16 11:26
    [옷이 날개라는 옛 말도 나쁜 의미나 겉 모양을 뜻함이 아니고 옷을 반듯하게 입혔더니 본래의 모습이 보인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이 말은 단지 내 생각입니다. 내 생각에는 원래는 좋은 의미로 사용했는데 겉모양만 나타낸 것으로 ..., 옷도 하나의 문화일 거 같고... 사게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그래서 옷에 대한 감각이 더 뛰어나고, 많은 종류의 옷도 필요할 것입니다. 열대지방이나 한대지방에는 계절을 덜 탈 것이기에... 글고, 모순미님~! 찢어진 청바지 입으세요~! 애 둘이면 어떻고 셋이면 어떻습니까 ? 편안한 장소에서 내 편안 옷 한 벌쯤은 입을 수 있어야겠지요~! 몇 년지나면 환갑 말도 나올텐데, 그 때보다는 지금 입는 것이 덜 어색하겠지요~? 타인의 시선들이... 크 ㅋㅋ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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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 2002.04.16 13:01
    아이구~! 전 '옷 얘기'하면 할 말 없습니다. 워낙에 관심 밖에 일이라...어딜 가던지 편한 차림이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옷을 챙겨 입어야 할때(정장)가 있어 매무새를 만지고 나갔다가 이내 바꿔 입고 맙니다. 옷에 만큼은 워낙에 털털이라서... 들어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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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2.04.17 09:38
    저도 옷 부터 시작해서 구두까지 털털이로 하고 다닙니다.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하는데.. 10년전에 길러리에서 4500원 하는 운동화 보세품을 팔길래 덜컥 하나 샀습니다. 만약 집사람보고 운동화 하나 사달라고 하면 몇만원짜리를 사주겠지요. 지금도 그 운동화 매우 유용하게 신고 있습니다.. 아주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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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2.04.17 10:44
    몇년전 가수 나훈아가 공연하던 모습이 생각 납니다. 머리카락은 허연데 찢어진 청바지에 하얀 면티 입고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던 그 매력적인 영원한 젊음.
    그날 이후 어찌나 나훈아가 멋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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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4.17 11:22
    나는 그 땐지는 몰라도 몇 년전에 라훈아 무슨 무대로 기억됩니다. 모 TV방송국이었는데 , 일본 오사카에서 리사이틀을 하면서 쾌지나칭칭나네를 부르면서 [독도는 우리땅~ 쾌지나칭칭 나~네~!] 가사를 붙여 부른 실황녹화를 봤는데, 그 때부터 라훈아씨를 싫어하지않게 되었습니다. 시방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노래는 정말 잘 부르는 진짜 가수이지요~!~ 노래방에 가면 [사랑]을 자주 부루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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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2.04.17 21:21
    음...한 열흘만에 들어왔더니...^^*.전 직업상(?) 옷을 사치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입는데...쩝~동종업계도 같이 살아야겠죠.ㅎㅎㅎ
    글고 국화누님~전 지금도 찢어진 청바지에 쫄티도 잘 입으유.허리 32에 쫄티 입으면 숨쉴때 조심(?) 해얍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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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梅 2002.04.18 01:00
    음...한 3일만에 들어왔더니...^^*.(복사후 수정..ㅎㅎ).저도 직업상 티셔츠와 청바지류를 많이 입었는데(수수한 색이나 무늬) 이제 가끔 정장도 하고,밝은색이나 민무늬 원색티셔츠를 입을라 하니 여왕폐하께서 가제미눈으로 흘겨서 함부로 못입습니다......ㅋㅋㅋ(그래서 쫄티는 시도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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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4.18 08:57
    만약 , 만약입니다. 쫄티를 입은 후 모습은 ...?, 된장 항아리를 연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 36"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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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梅 2002.04.18 10:02
    자유공간인 인터넷공간에서 인신공격은 하지맙시다...(MBS캠페인?)
    참고로 아무개씨 허리는 32"이므로 ...님의 36"와는 완존히 다름니다...ㅋ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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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4.19 00:35
    clt, so gjflrk 36"fks rjtdmf djWl dkfdkTsmswldy~! 주해서": 내 허리가 36'인지는 어찌알았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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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2.04.19 22:58
    헉~! 36cm... 개미허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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