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2.04.08 10:48

우울한 주말

조회 수 1099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토요일, 점심과 꽃구경을 하기로 되어 있는 친구와의 약속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찍부터 일어나 만약을 대비한 저녁준비까지 해놓고 룰루랄라~
약속시간도 정확하게 12시까지 잘 맟췄는데...

응? 어떡허니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2~30분 늦을것 같다 좀 기다려줘 딸깍~!

길에서 차를 대고 만나기로 했는데 난감했지만 어쩔수 없지 않는가
35분이 지난후... 아직 멀었니? 나 지금 차 몇번째 옮기고 있는지 몰라...우물
우물...
듣는지 마는지 더 황급한 목소리로,
나 통화중이야 10~15분만 더 있어 빨리 끊어! 딸깍~!!
  이렇게 황당할 수가...
  어떤 다급한 상황인진 모르나 증말 이래두 된단 말인가
  눈물이 왈칵 솟아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그냥 갈까 말까? 아냐 그냥가긴 넘 억울하잖아!
   꼬박 50분...그것도 그 불편한 길에서...

  친구를 보는 순간, "나 그냥 갈께" 한마디만 남기고 그대로 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곧 후회를 했습니다
   친구 나름대로도 변명이건 해명이건 할말이 있었을 터인데...
  어이없게도 그토록 성급하고 경솔했던 제 자신에게 부끄럽고 화가 났습니다
   어제 내내 기다려 보았으나 연락도 통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늘 하는 말,
   당신은 수양좀 많이 쌓아야 되겠어!
     맞는 말입니다
    修養을 많이,많이 쌓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 않아야 할것 같습니다

    시기에 적합한 침묵은 말보다도 훨씬 유용한 것이라 했으니...

    이래저래 황금같은 주말이 우울한 주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 ?
    宋梅 2002.04.08 11:21
    이래저래 속이 많이 상하셨을 것같군요. 하지만 어쩝니까... 빨리 기분전환을 하시기 바랍니다.
  • ?
    초이스 2002.04.08 12:05
    옹~!! 너무허셨네요 그 친구분이...50분씩이나 기달리게 허구시리...음~!
    지는 택두 없심다. 1분만 늦어도 기냥 와부러야제~심한가요? 헤헤... 덕분에 이쁜 카나리아랑 재밌는 담소 나누셨을 줄로 압니다.
  • ?
    2002.04.08 12:50
    우야노...울 佳林님 心傷(傷心?)하셨네요...우얄꼬 넘 마음이 여려서 끌~...사람은 적당히 모 질 필요도 있는디...주중에 설서 뻔개함 때려? 위로酒 묵게
  • ?
    노영복 2002.04.08 15:28
    약속의 장소 때문에 속이 상하셨을 겁니다....
    편안한 까페에서 기달리셨으면 그렇게 맘상하진 않았을텐데...설 같은 교통지옥에서는 자가운전이 더 속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빨리 잊어버리고 가림님이 먼저 연락해 보세요...친구분도 미안한맘에 전화 못하고 있을 겁니다...
  • ?
    과천 2002.04.08 15:55
    산다는게 무었인지!!!
  • ?
    가림 2002.04.08 17:52
    모든게 다 내탓이려니 하고 나니 좀 편해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안절부절,
    억울하고(?)분한 마음으로 가득했었는데...
    기회가 되면 사과와 함께 친구의 얘기부터 진지하게 들어줘야겠습니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라 했더군요
    과천님 말씀대로 에구~산다는게 무엇인지...
  • ?
    임향만 2002.04.08 21:33
    그렇게 하시지요..저는 잘 안되는 일이지만 먼저 손을 내미는것이 좋은데..저도 말만그렇지 행동은 잘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너무 오래끌진 마시구요..
  • ?
    들풀처럼... 2002.04.10 15:50
    그 친구 되게 못됐나 봅니다. 선은 이렇고 후는 이러하니 조금 늦어 미안하다는 사과말을 먼저 햐야 함인데... 세상 바쁜 것이 가림님 친구 혼자서 다 바쁩모양입니다. 그래도 잊어버리고 툴툴~ 털어버리는 것이 상책일 것 같습니다.
    까짓거 하며 잊어 버리시고 대신 주말에 농채나 가시지요~! 정매님이 가림님이 가신다면 버선발로 뛰어 나올 것입니다. 화영 잡으러 갈까요 ?

List of Articles
조회 수 날짜 글쓴이 제목
1460 2006.06.15 letitbe 이 시대 진정한 蘭 - 길채는 여기서 하시라! 4 file
783 2001.09.29 임향만 이 가을을.. 3
963 2001.06.01 전경근 의학원 도서관 입구의 글 1 file
1817 2004.01.07 난정 음주 운전............... 7
1445 2008.04.03 월곡 유식한 할아버지 5 file
1351 2001.10.14 김창식 웅천은 아름다워.. 2
1166 2004.02.24 태봉 웃자 ~~우짜
2226 2003.03.04 nicki 우표 수집가... 6
1099 2002.04.08 가림 우울한 주말 8
917 2002.01.10 임향만 우울한 이야기.. 7
817 2002.01.04 김근한 우와~지금 새벽 12신데... 10
839 2002.01.14 주찬 우동 한그릇 9
1351 2004.05.14 과천 용천참사 지원을 보면서... 3
1553 2003.05.28 김지운 용감한 취객... 4
844 2002.03.14 백묵소 욕심의 끝은?... 5 file
748 2001.09.12 宋梅 요즘의 하늘 1 file
1416 2004.04.06 과천 요즘의 아이들, 7
1987 2004.10.29 요즘의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3
1544 2004.07.13 초문동 요즘 보기 힘들지요? 12 file
858 2002.07.10 요다?? -_-;;; 6 fil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7 Next
/ 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