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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03.21 20:29

산에서..,

조회 수 1061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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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한국춘란을 알게되고 남들도 거의 다 경험하게되는 바 이지만 한동안은 눈꺼풀이 씌어 도통 딴곳에 눈돌릴틈도 없이 한없이 빠져들었던 시절도 있었고,
얼마전에는 괜히 묵으로 가만 있었으면 중이나 갈텐데 잘난 체 하다 망신만 당한 하지안해도 될 필화(?)도 경험 하고,  산에서 고이 모셔온 귀한 난들을 한순간의 방심으로 낙담하여 한동안 망연자실 마음의 방황 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세상살이나 난이나 모두가 한순간의 욕심에 젖어 미망속에 헤맨것이 아닌가..무슨 도통이나 한것처럼 철없는 소릴 해대기도 했고..난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쥐뿔도 모르면서 어쩌고 저쩌고 한것이 아닌가 자책도 하고, 또는 부끄러운 마음을 지울수가 없기도 합니다.

오늘은 황사라고 외출도 삼가해야한다는 티비의 주의경보에도 불구하고(사실은 귀가후에 알게된거지만...) 산엘 올랐습니다. 시정이 1키로도 체안되었지만. 오늘찾은 곳은 남산제비꽃, 노랑제비꽃, 얼레지, 하얀제비꽃, 그냥제비꽃, 노루귀, 이름도 잘 모르는 들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는곳에서 한동안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산에는 춘란만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이제야 알게된것은 전혀 저의 편협한 소견과  부족함의 결과 이었을 것입니다. 산에는 들꽃뿐만 아니라, 가끔은 쓸만한 수석도 나오고, 썩은 나무등걸에서 그럴듯한 관솔도 발견된다는것을 모르고 말이지요

마음을 열면 된다...,
오늘아침 네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장애우가 한말입니다.
남들이.. 또래의 친구들이 이상한 모습을 한것을 보고 물으면, 나는 테어날때부터 너희들과 조금 다른모습으로 태어났을 뿐이다 라면서 들려준 말입니다.

오늘 열입곱먹은 소녀의 이 한마디의 의미를 내내 산을 오르면서 그 숨은 뜻을 헤아려 보려 했으나..., 역시 아직도 많이 모자란다는것만 확인한 셈입니다.

마음을 열자!
세상을 향하여...자유를 위하여..그리고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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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3.21 22:10
    참 어렵습니다. 산에 가든, 들에 가든지, 시내에서 걷는 것까지도 이상하리만큼 보고싶은 것만 보고 다녔나봅니다. 어느날 불현듯 새로운 간판, 새로운 가게 새로운 꽃, 새로운 나무, 새로운 풀.... 알고보면 늘상 그자리에 있었던 것인데도 이제야 발견한 것이겠지요.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야 한쪽만 열려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은 영원한 숙제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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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2002.03.21 22:57
    임향만님 난만 기르시다 이제는 야생화까지 하시면 이제는 들과 산에서 사시겟네요 ㅎ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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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22 08:35
    임선배님 두 내외분 항상 건강하신지요... 저는 우리님들의 글을 보며...아~ 저분은 나와 생각이 비슷하구나 아~ 저분은 나와 많이 다르구나...아~ 이 부분은 저분의 생각이 맞구나 아~ 이 부분은 저분의 생각이 틀린것 같구나.......요즘은 갑자기 만난 두님의 짧은 두 화두에가 뇌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답니다......풍빠에 올린 박성태님의 <"조금 멀리서 보면...">....야사모에 올린 초이스님의 글중 박00님과의 짧은 대화 <"이 길이 맞는겨?"..... "맞겄지라~!!" >.....觀眺와 餘有를 보았답니다....항시 새기는 價値인데도 항시 잃어 버리곤 하며........항시 허둥대는것 같은...저 자신의 초라한 정신에게도 괜히 뿔딱지 나고요...그래도 다행스러운게. 나와 다른 님들이 주위에 너무 많이 있기에 쪼매 행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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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22 08:44
    선배님을 뵙지 못한지가 어느듯 일년이 가까워지는 듯 합니다...느긋하게 앉아 소주한잔 하여야 할텐데...아~ 여수 순천은 넘 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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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2.03.22 09:38
    출님 .. 수원에서 3시간 정도면 쏩니다.. 임선생님이 약주가 그리워지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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