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임향만 posted Mar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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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감은 정해진 이치에 따르는 일이지만, 해마다 맞이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를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새봄.., 다른계절과 달리 봄은 새자를 붙여 새봄이라 하는것은 한해의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일것이고, 또한 새싹이 돋아나고, 농사도 새로 시작하고 아마도 그런 연유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지금 농촌은 바쁜계절입니다.
그러나,농사를 준비하는 마음들은 그렇게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땅을 손에서 놓을수가없어 한뼘의 땅이라도 놀릴수가 없는것이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새봄을 맞는 이곳 시골은 바쁘기만 합니다.

어제는 포도밭에 비가림 시설을 하는데 하루종일 일손을 보탰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가 생각했던 아니면 아내가 생각했던 내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과 횐경에 아내는 못내 마음이 안쓰럽게 느껴지는가 봅니다만,
얻는것은 자유로움 입니다.

자유!
그렇다..자유다 ..내가 하고싶으면 하고 싫으면 안한다.
모든 간섭으로부터 해방 그리고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서, 내가 보고 느낀데로만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이상의 생각은 안해도 된다..권모술수에  때로는 타고 넘어야 생존하는 그런것으로 부터도..,

보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질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신문도 그렇고, 사는것도 그러하다.

"상추,,치커리. 쑥갓 씨앗 사다논지가 언젠데..그렇게 노랠불러도 안하고  딴짓만 하고 다니니.".

아내의 잔소리는 피할수가 없다
오늘은 어쩔수 없이 텃밭에 거름도 내고, 고랑만들어 감자도 심어야 겠다.
닭집도 손봐야하고,..,

가끔.... 전화선을 타고오는 손녀의 옹아리를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