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2.02.26 13:29

이해인 수녀님의 시

조회 수 8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풀꽃의 노래 - 이해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아갈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기쁨-

기쁨아, 너는
맑게 흘러왔다
맑게 흘러나가는
물의 모임이구나
모든 맑은 물이 그러하듯
기쁨아, 누구도 너를
혼자만 간직할 수 없음을
세상은 안다

그래서
흐르는 생명으로 네가 오면
나도 너처럼
멀리 흘러야 한다
메마른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웃지 않는 세상에 노래를 주는
한 방울의 기쁨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1. 일요일에 하개장터에 오실 분들은....

    Date2004.02.06 Bynicki Views1752
    Read More
  2. 일요일 오후 인사동거리...

    Date2003.09.21 By宋梅 Views1557
    Read More
  3. 일십백천만

    Date2006.01.26 By월곡 Views1833
    Read More
  4. 일부 글을 옮겼습니다.

    Date2001.10.11 By宋梅 Views798
    Read More
  5. 일기..

    Date2001.09.05 By임향만 Views914
    Read More
  6. 인터넷 사이트, 그거 돈도 안되는 것을...

    Date2001.07.18 By宋梅 Views1047
    Read More
  7. 인터넷 뒤치닥거리하기...

    Date2001.05.17 By宋梅 Views1156
    Read More
  8. 인생무상!

    Date2003.01.03 By과천 Views1971
    Read More
  9. 인생

    Date2009.03.04 By송옥 Views1783
    Read More
  10. 인간의 욕심이란 왜이리 한이 없는가?

    Date2001.05.01 By宋梅 Views1079
    Read More
  11. 이해인 수녀님의 시

    Date2002.02.26 By서정아 Views833
    Read More
  12. 이해와 이해가 모이면 사랑이.........

    Date2004.06.04 By월곡 Views1511
    Read More
  13. 이정도면 특종기사...

    Date2006.06.24 Byletitbe Views1208
    Read More
  14. 이순신장군 어록

    Date2008.04.18 By월곡 Views1187
    Read More
  15. 이순신★ 장군 꼬냑에 대한 言

    Date2002.08.23 By정진 Views1625
    Read More
  16. 이별

    Date2002.11.08 By김지운 Views907
    Read More
  17. 이런...칸이 부족하네~!

    Date2002.01.17 By초이스 Views495
    Read More
  18. 이곳의 지금은..?

    Date2001.05.01 By임향만 Views781
    Read More
  19. 이곳 몬트리얼은,,,

    Date2002.07.02 Bymonkis Views897
    Read More
  20. 이 한해를 보내며

    Date2004.12.11 By송옥 Views9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