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풍란농장을 찾아..

by 임향만 posted Feb 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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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질은 월남전 참전때 연병장에서 태권도 연습을 하면서 어디선가 망원경으로 우리국군 동정을 엿보고 있을  베트콩에게 은근히 으름장과 위협을 놓던때 썼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산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발길질을 해대다 가끔은 헛발질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또는 강한녀석만나면 된통 발가락만 요절이 나기도 합니다.

지암과 난에 빠져 난연을 인연으로 엮은지 10여년이 되가지만, 한가지취미로 인하여 의기가 투합하니 그것은 나이도 그리고 때로는 날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기 일쑤입니다.

석부작/목부작용 풍란을 구하기 위해 지난번 들풀처럼...님께서 가르쳐주신 통영 황철진 농가를 찾았습니다.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니 충무각까지 마중을 나와 안내를 받아 농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풍빠모에서도 가끔 찾으신다는 예기도 들었고, 송매님도 기억하더군요.
멀리서 찾아왔다고,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품종교육까지 친절하게 받았습니다.
필요한만큼, 짜보(?)와 대엽풍란을 구입하고, 설산, 금루각등도 몇점, 그리고 지암은 청옥환 을 찾아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친김에 이성보님의 자연예술랜드에 들러 작품들도 구경하였는데. 역시 시작과는 다르게 허전함 같은것이 묻어나오는것은 그간의 사정을 어느정도 알기때문에 생기는 선입관때문이기도 할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이성보님께서 돌보고 계시다는 안내자의 예기만 들었습니다.
물론 찾는이도 별로 없이 썰렁하기만 하고...,

내일부턴 열심히 또..발길질에, 바닷가의 몽돌밭도 ..그리고 제석산의 돌맹이와,
그리고 보성강가의 돌맹이도.. 아니면, 도로공사판 나무뿌리나 찾아나서볼까합니다.

황철진씨의 농장에는 버얼써 난향이 ...코끝을 어지럽히더군요..
봄을 맞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