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by 임향만 posted Feb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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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갑시다"
"잠깐만.."

엔진체인톱과 약간의 휘발유 그리고 윤활유를 챙겨들고 동네 아우가 운전하는 경운기에 몸을 실었다.
뒷산의 가파른 오르막 산길을 기어오르다 시피하는 경운기의 위력을 실감한다.
도저히 올라가지못할것만 같았는데, 돌돌돌....잘도 오른다.
내려오는길이 더 힘들것 같아보였는데, 경운기 운전경력 15년짜리 이니 정말로 잘도 다룬다..절대로 쉬운것이 아님을 실감했다..

어제 아내와  둘이서 베어넘긴 참나무 토막을 3번에 걸쳐  운반을 했다.
1미터20정도 되는 통나무가 60여토막이나 된다...봄이되면 표고 종균을 심어볼 예정이다.금년에는 수확이 어렵다하고 내년쯤에나 수확이 될것 이라 한다.

봄이 오고있음을...그리고 매화나무의 새싹을 보면서 공연히 마음만 바쁘다. 감나무 가지치기도 해야하고, 기르던 허브도 이식을 해야할것이고, 심어둔 야생화가 다치지않게 잡초도 뽑아주어야 할텐데...,금년에 이식한 소나무도 자리를 잘잡아야 할텐데..배수관리등등..산에도 가야하고..

산에서 가져온 관솔,,그리고 바닷가에서 줏어온 돌에 붙일 풍란도 구해야 하고..
지난번 무주난농장에서 구입한 풍란은 뿌리상태가 아주 좋지못해 ..다음번엔 통영풍란을 구해볼까 한다.  

야생화모종을 ㅇㅇ농업기술센타에서 분양을 받기로 했는데..그곳도 다녀와야 하고.

"형님..."
"누군가?"
문을 열고 보니 이장이다.
"금년에 병아리몇마리나..20마리만.., 계분비료는? 작년것이 남았으니.."

"집앞 가로등이나 좀 고쳐주지..."
"면에서 한다고 허든디.."

마음만 바쁘지..
아내말마따나,돈되는일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