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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02.13 12:50

지루한 명절 보내기

조회 수 87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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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전날까지 영업하고 저녁 무렵에 다른해와는 다르게 조금일찍 밤 9시에 문을 닫았습니다.
처음으로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죠.
그동안 구정,추석 전날에 항시 동창회를 하였지만 장사를 핑계로 참석한번 안했었죠.
그러다 친구 아버지 상 치룰때 모였던 친구들에게 적잖게 핀잔을 들은터라 참석했습니다.
도착하니 식사는 끝마치고 한잔씩 하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이라 반갑게 인사도 하고 또 이름 또한 잊은 친구들에게 핀잔도 듣고..................
다들 한잔씩 하는데 운전해야기에 맹숭맹숭 잔만 받아 놓고 재미없이 듣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나요? 한쪽은 취기에 오버하는데 한쪽은 멀쩡한 정신에 듣는거요.
그간 15년의 세월이 흘러 그런지 대화가 별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앉아 있을만 했는데 갑자기 고스톱,훌라(?) 이런걸 바뀌는데 이때부터는 그야말로 왕따 되더구만유...전혀 할줄 모르니...ㅡ.ㅡ;
도착한지 정확히 한시간만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앉아있어야 꿔다논 보리자루만 못하니....쩝~
술한잔 안하고 안주하나 집어먹은거 없이 4만원 회비 내니 그것마저 아깝단 생각 들더군요.(전혀 즐거움을 갖지 못하고 쓴돈이기에..)
다음날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애들 씻기고 짐 챙겨서 제사 지내러 광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직 가시지 못한 감기기운에 잠깐 눈붙이고 제사 지내고 밥 먹고...
형과 동생은 둘이 뭐그리 할께 많은지 컴앞에 붙어 어쩌구저쩌구...
전 솔직히 한마디도 못알아 듣고 앉아있는데 형의 시디 모음 케이스를 보니 우와~무슨 영화가 그리 많은지...거의 100여장이 되더군요.(다운 받아둔거.....)
하나하나 훓터보는데 우와~개봉한지 몇일 되지도 않은 영화까지........
'형~나 이거 복사해주라........"
형이 글더군요..."니 컴에  &^%$ 깔아져있냐? 없으면 &^%$로 들어가 다운 받고 안되면 #%@$ 하고..참 그거 다운 받을려면 $#@%도 다운 받아서 깔아야 사용 가능해..."
우~C...........CD하나 보는데 도데체 뭐가 그리 어려워......
다시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그러며 외계인말같은 암호 해독문 같은거만 주고받고...
결국 형집에 가서도 꿔다논 보리지루 하다가 점심때까지 잠만자다 이제 그만 가자는 집사람 소리에 평소 1시간 거리를 5시간 걸려서 왔습니다....ㅡ.ㅡ;

올해 목표는 하다못해 고스톱이라도 배워서 동창회에도 끼고 형제끼리도 모여서 거국적 한판(?)을 하던지 해야지 이거 연이틀 지겨움의 연속였습니다.

논산에서 점빵나와 동호회 처다보는게 더 즐건 근한 올림.



  • ?
    宋梅 2002.02.14 09:04
    저역시 명절때 집에 있는 것보다는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훨씬 편안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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