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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4.26 15:27

할머니 1

조회 수 936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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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갓 병아리였던 시절에 비해서 생활수준이 높아진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소위 성인병이라고 이야기하는 당뇨나 고혈압이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수술이나 마취에 따르는 절차 또한 복잡해지고 위험부담도 높아져간다.

63세 할머니환자가 허리수술을 하기로 되어있는데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응급조치를 취하고 이것저것 원인을 분석해보는데 알 수가 없다.
평소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지시사항에 따라서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데도...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치고 나서
- 할머니 오늘 혈당약 분명히 안드셨지요?
- 안먹었슈~~ 밥은 커녕 물도 못먹게하는데 약을 우찌묵노??
- 어제는 혈당약 언제 드셨어요?
- 어지께는 아침에 묵고~~~(말꼬리를 흐린다.)
- (번쩍???)아침에만 드셨나요?
- 아니,,,, 오늘은 약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오늘꺼를 어지께 밤에 묵고 잤지....

믿거나 말거나....
  • ?
    은하수 2001.04.26 16:18
    울 할머니 생각난다. 아들먼저 보내시고 우리 볼 때마다 눈물짓던... 지금은 꿈에 그리던 아들 만나셨겠지...
  • ?
    황영윤 2001.04.26 16:29
    은하수님~! 지금 느그 할머니께 전화하시지요 ~! 할머니는 고소하고 따뜻하기만 합니다.나도 낼 술까지 밤에 마시기도 합니다~!
  • ?
    황영윤 2001.04.26 16:33
    구수하다는 것을 고소하다고해했부렀네~에~ ! ㅓ제는 암것도 안묵었는디~이~...
  • ?
    초문동 2001.04.26 16:35
    저는 아흔 넘으신 외할머니가 계시지요. 낼 생신인데 인사드리러 갈 참입니다.
  • ?
    은하수 2001.04.26 16:37
    들풀처럼님! 전화드릴 할머니가 안계십니다요. 흑흑~ 대신 울 아들 할머니께 전화하지요
  • ?
    들풀처럼... 2001.04.26 17:24
    은하수님~!느그 시엄니도 엄청 좋아하실겁니다~1 복 받으시요~~!, 그라고~, 초문도이~! 멋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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