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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조회 수 1134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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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이 곳 오키드엑스포 종로 번개 때 일입니다.
추워선지 그 많던 노점상들이 대부분 나오지를 않아서 겨울 거리의 삭막함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훑어가니 어느 아줌마가 비닐 속에서 반겨 주었습니다.
풍란, 중국, 일본춘란, 혜란, 한란들을 뒤적거리는데 눈에 띠는 란이 있었습니다.

  몇년전에 죽였던 도산금 5촉, 얼마요~하니 X십만원, 곁에 것 얼마~?~요 하니, 그 절반 가격이니 내 구미가 동할 수밖에요~!
"왜 이라 싸요~? "  하니, 소장가가 내 놓아서 싸다 합디다.   비싼 것은 비싸게 구입해서 안된다 하닌,  내, 얼마나 순진합니까 !   그말 믿고 접수~!

  그 곁에 풍설이라 이름표를 달고있는 3주짜리가 있기에
"얼마요~? "   하니,  X0만원이란다.
"왜 이리싸요~? " 했더니 역시 소장가가......
  헉, 근런데 그 바로 옆에 한란중투 녹보3주가 들어 옵니다.
" 어건~? "  
[30만원만 주세요~]
" 왜 이리싸요~?'   했더니,  글쎄 또 대답이 소장갑니다.

  "' 그럼 3개 모두 얼마에 ? "
  [ x십만원만 주세요~! ]
끝에 대롱대롱 메달린 5만원을 떼어버렸더니, 추위에 감기걸렸는지
갑자기 코맹앵이 소리로 1만원을 더 붙여 주라 합디다~!
  내 그럴 마음을 먹었습니다.

  뒷 날,
화분 사들고 퇴근 후 심으려 칭칭 동여맨 수태를 풀고 또 풀고 나니...
도산금 뿌리를 보고 제기헐~ 끌끌~~~
풍설  뿌리보고 망연자실,
녹보 뿌리보고는 아연실색~~~~~~~

  3촉인 풍설 뿌리가 3Cm 1개, 6cm가 또 한개라~~!
그것도 색이 아스팔트 바닥이다.  

  3촉인 록보는 한 뼘쯤되는 뿌리가 1개. 10여 센치가 1개~!
물을 먹었음에도 쭈그렁망태다~!   이미 뿌리로서 할 일은 마친 것 같습디다.

  에~라~이~~, 하고 다음 날 반품을 하려 하다,  현장에서 뿌리확인 하지
않고 덮석 산 내 책임인데, 누구한테 뭘~~?  하는 생각에 참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도산금은 사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3촉이라한 풍설은 1/2촉 뿐입니다.  2촉은잎을 완전히 정리하고 나머지
한 촉은 잎을 1/2으로 잘나 냈습니다. 소생하기를 바라며......

  녹보 역시, 마찬가지로 벌브 틔우는 마음으로 바램만 주었습니다.
난실로는 도저히 내 보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따듯한 거실에서
키워야 겠습니다.

  혹, 살아 난다 해도 내 년 혹서기를 견뎌 줄 수 있을지......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없어져야 할 텐데......
신용사회는 언제 오련지......  과연 올 것인지......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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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1.12.21 15:47
    에구!~ 뭐 라고 고 해야 할지요! 내사 마! 풍란만 고집함을 아실만도 할터인데....풍란은 매년 새잎이 나고요, 새뿌리를 뻗구요,매혹의 감향을 선사합니다
  • ?
    김근한 2001.12.21 16:37
    처음 도산금,풍설 애기 나오땐 무덤덤 했습니다.근데 녹보..이 녹보 얘기 나올때 침을 꼴깍꼴깍~삼켰습니다...워매~녹보.....뒷글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들풀님의 배양 실력에 훌륭히 잘 키우실꺼라 믿습니다^^
  • ?
    宋梅 2001.12.21 17:27
    후후~~ 안봐도 눈에 선합니다...ㅎㅎㅎ 저도 그런 경험이 벌써 몇번이나 있으니까요. 싼값에 현혹되어 견물생심으로 계획에 없던 것을 구매하면 대개는 후회하더군요. 올초에 한란명품 뒤촉 무데기를 헐값에 샀었습니다. 물론 뿌리도 말짱했었구요. 키우다보니 한달도 안되어서 다 죽었습니다.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누군가 동해입은 것을 떼고 분주해서 남은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어떡합니까? 절반의 책임인 것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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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찬 2001.12.21 17:56
    두달전 제가 경험한 것과 비슷하군요.
    그날 뿌리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군요. 날이 워낙 추워서......
    그나마 도산금은 건질 수 있으니 다행 입니다.
    출님은 그 풍설을 못내 아쉬워 했는데 이글을 보면 무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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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2.21 19:18
    씨~익~!^ 웃고 있다하면 들풀왕성님 엄청 화 내시겠지요?
    들풀왕성님~.... 역삼동에 끝내주게 맛있어면서도 값이 저렴한 "황제참치"라는 곳이 생겼다는데요~?....올 년 끝나기전에 화풀이겸 역삼사거리 포장마차 우동 한그릇 2차 하심은 어떠신지요~?^
  • ?
    김창식 2001.12.21 19:30
    저는 란을 구입할때는 주로 앞촉을 기준으로 구입을 합니다..란에 발생 되는 질병은
    주로 앞촉부터 시작되기에 앞촉이 건실하지 못한 개체는 대개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연부나 기타 병해등이 가장 잘 나타나고,개체의 발전성도 추론할수 있음)
    "이런 대주가 무슨 미개화주??? " 이런 촉수에 우째서리 신아가 하나도 없지??"
    상인들이 말은 상인들의 말입니다.잘해준다..싸다..좋다..손해본다.거져다 (전부 농담?)
    " 화물은 믿지말고 엽예에 속지말고 단엽에 정 주지 말라"...띵가~ 띠리리 띵가~
    길채는 주인도 알지 못하는 "끼"를 찾는 줄거움입니다..기대감,호기심,그리고
    실패 햇을때의 교훈등등.....그리고 덕담어린 란우들과 소주한잔..
  • ?
    김창식 2001.12.21 19:37
    출님~~~ 먼저 아리랑님이 자랑하는 교대 앞 거북곱창집이 먼저입니다..
    "거북곱창"------ 거북이 곱창이 절대루 아님,,(도시락 들고 줄서서 기다린다고?)
    // 강추 //황제참치(들풀님) + 거북곱창(알랑님) + 원주 추어탕(초문동님)= 대리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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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항재 2001.12.22 08:18
    역시 못생겨도 건강한 놈이 최곱니다. 어린 유묘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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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2.22 09:14
    씨~익 웃었다 해도 화를 낼 순 없습니다. 내 탓이니......, 욕심이지요~! 그 욕심때문에 피해(?)를 봄이 한 두번이 아니거늘 쉰을 넘어버린 이 나이에도 어쩌지를 못하고......, 자업자득(?)일 것입니다.
    절반 가격에 판다하면 분명히 문제가 있을 난일텐데도, 소장가한테서 나왔다는 그 말만 믿고 싶었을 것입니다. 왜? 절반 이하, 아니 어느것은 1/3 가격으로 팔려고 할까~? 개인이든 상인이든......
    간단한 아주 간단한 것인데도 내 안에 철썩 달라붙어 있는 욕심이 나를 또 한번 실망시켰습니다.
    앞으로는 다시는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앞으로도 종종 일어날 것입니다. 나는 영윤이니까~! 욕심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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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2.22 09:18
    참, 유경이 애비 시간읎다~! 나 29일부터 8도 주유한다카이~~~! 퍼뜩 날 잡으래이~~!
    꼴~깍~~~~(침이 목구멍을 넘는 소리) 요즘, 쇠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28,000/150g) 곱창이나
    회가 좋을 것인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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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2001.12.22 14:15
    들풀님에게서 사진장비를 좀 배우고 가야하는디..갑자기 김희갑선상님 처럼 팔도
    유람 영화 촬영이 있다카니.....얼랑님(?) 얼릉 거북이 자브러 갑시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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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ly 2001.12.26 22:41
    그러게 여러 고수 선배님들... 풍란만 하시라니깐요. 있는것은 냅둬두 그냥 클것이구만요. 위로를 드리는 윌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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