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털기..

by 김창식 posted Dec 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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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란실에서 내일 고향 앞으로 할 란들을 정리하니 고작 4분뿐이다.
그래도 좀더 확실하게 필요 없는 란을 골라보니 5~6분..유묘까지 골라 보아도
10여분 미만이다..(내 졸렬한 사람인이라 미련이 이리도...)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120여분..
언제 이리 많이 모았는지..그간에 내 욕심이 얼마나 많았는지..헐~
표찰에 뒷에 적혀 있는 사연을 보니 차마 손이 가질 못한다..
장성 ** 지역 1998.*.* 동행한 란우 이름의 약어..
"아~ 그때 산에서 디지게 고생하고 겨우 한촉 가지고 왔었지..
다들 아니라고 그랬지만 한번 배양 해보자는 것이 이리 많이 발전했구나"
거의 산채 촉들은 무너지거나 희미한 흔적 만을 보여주더니 집에서 제대로 예
로 발전하여 나에게 즐거움을 주던 분신 같은 란들인데..
물론 미안함이 많았던 것은,중투,단엽,복색화 등과 같은 기대품도 배양 잘못
으로내 곁을 떠나 황천(?)을 해매게 한 못난 주인이지만..
늘 같은 마음을 가지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견물생심이라 보니 탐하게 되고 그것이 慾이면서 辱이 되는 것을 왜 예전에는
모르고 지냈는지..
란들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잎조차 기운 없이 축 처져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부지런히 관수를 하였다..골고루,,빠진 분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자갈치 아지매는 오늘도 한마디 한다.. " 언제 정리하는거여..허걱"--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