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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11.29 10:40

오랜만에...

조회 수 1719 추천 수 0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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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9시30분 뉴스에 영동 대관령길이 5년간의 긴 공사를 끝내고 오늘 개통 된단다

옳거니! 마누라 강릉 비행장 근처 동치미 메밀막국수 맛을 잊지 못하겠다 강릉강릉 노래하던차 겸사겸사 계획없이 문잠그고 동해고속 도로를 달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마누라와 계획없이 달려보는 드라이브였다
한참을 가는데 ...
"여기가 성우 스키장 입구네?"
" 어!휘닉스 아냐?
"용평 근처에 오니 그래도 용평스키장이 제일... 무주는 너무 멀고..."
마누라의 지난날이 아쉬운듯 뇌까리는 것이였다

위암 수술전에는 겨울이면 휘닉스로 성우로 용평으로 마누라와 함께 스키타러 수없이 다닌 길이 였건만 3년전 부터 소원해 졌었다
올부터는 내 초보자 코스에서만 즐기더라도 마누라를 위해 열심히 다니리라 생각하면서...

대관령 확장 도로 진입로를 찿는데 엇! 이게 왠 일인가?
오후 3시에 테이프커팅하고 5시에 개통 한다나? 저 만의 실망이 아니고 여러사람들이 모두가 어리둥절 했다 메스컴에서는 개통한다고만 했는데...
아니 내가 잘못 들은것일까? 그렇다면 이 수많은 사람들은 ?

할수없이 99구비를 구비구비 돌아 강능 비행장  해변가에 위치한 막국수집에 도착 했다 마누라가 제일 좋아했다 동치미 국물 까지도 말끔히 비웠다
그리고 나서
"메밀은 살 안찌는거지?"
"몰라"(요즘 매일 아침 1시간 조깅한다)
"여기서 송매님이 근무했다하던데..."
"공군이였나? "
"아니 군의관으로..."

오후 5시까지는 아직 3시간이나 남았다
어디로 갈것인가 끝에 경포대 해변을 거닐었다
(26년전 11월 23일 당시에는 가난했기에 경포대로 신혼 여행을 왔다)
비록 스산하지만 아직도 내 처지 비슷한 사람들이 남여노소 할것 없이 많이 거닐었다

회 한접시 먹고 싶었지만 마누라가 좋아하지 않기에 축축한 오징어 한축만 사가지고 그곳을 떳다
마누라 왈
"많이도 변했네,"
" 뭐가?"
" 옛날에는 마른오징어만 사 더니 웬 젖은오징어야?
"이가 신통치 않으니까 그런거지?"
"세월은 어쩔수 없는거야  이 영감님아!
"그저 성질내지 말고 여유 있게 살자고!
"어~어! 내가할말 지가 다하네! 나좀 내 버려 둘수없어? 크게 잘못하지 않는한...

또! 싸울가 싶어 가자가자 서둘럿다
강능 고속도 입구에 들어서니 아직도 개통이 안되고 경찰만 깔려 있다 갓길에는 개통 도로를 통과하려는 대기차량이 슬비하고...

우리도 하는수없이 기다리기로 했다 30분정도 이기에...
3시에 개통식을 마치고 아직 대통령께서 통과하지 않았다는것이다

정5시에 출발이다 웡히 뚤린 고속도 정말 수고 했구나 하는데 터널 몇개 지나니 대관령 정상을 터널속으로 지나처 버렸다
참으로 짧은 순간이였다
오늘 오전 까지만 해도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던 길이였는데...

문막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도 집에 도착하니 7시30분 그렇다면 주행시간은 몇시간 이란 말인가

내일이면 결혼 27주년이다
오늘은 대리고 나가 옷한벌 사주어야 겠다
여행은 어제로 때우고

아니 아니다
내일 일본으로 2박 3일 해외 여행 보내려 티켓팅도 완료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성님네들 부럽겠다 하시겠지?
이정도면 남편감으로 만점????

히~히!
출장 보내는 긴데....

과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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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11.29 11:12
    강릉은 제금도 제게는 고향같은 곳입니다. 큰애 백일날 대관령넘어서 이사가고 둘째 낳고 한달만에 다시 넘어왔습니다. 그때 2년이 걱정도 근심도 없이 가장 편안한 시절이었던 것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들르기는 하지만 많이 변했습니다. 고속도로가 뚫렸으면 더 많이 변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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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1.29 11:13
    축하합니다. 27주년을..., 근데요~? 무주 작년부터 2시간이면 딩동댕~입니다. 서울에서 약 210Km 뿐이며 스키시즌에는 도로도 덜 막힙니다. 진주까지는 5시간에서 3시긴 30분이면 되구요~! 그리고, 내 분명히 한마디 합니다. 아주머니께~! 거~제발 ~, 제발 이사장님에게 영감이라 부르지 마시라 하십시요 ~! 거~ 듣는 내가 죽겠습니다. 꼭 영감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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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11.29 11:13
    지금도 강릉가면 꼭 들르는 음식점이 몇군데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옛날집이라는 돌솥비빔밥집입니다. 연말에 한번 다녀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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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 2001.11.29 11:18
    일단 떠나보면 일은 쉬운데 그 시작이 항상 어려웠지요. 무작정 길을 나선다는 그 자체에 서로 감사할 뿐입니다. 두분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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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11.29 11:53
    저도 강릉이나 동해나 가고 싶어요. 옛날엔 한해 예닐곱번 다녀오곤 했는데... 요즘은... 엉엉~ 사는게 뭔지... 입니다. 근데 송매님 그 돌솥비빔밥집이 어디 있는데요? 나중에 가면 들러보게요. 원래 비빔밥 같은걸 좋아해서요... 바닷가 가도 회는 안먹고(못먹고?) 비빔밥, 순두부 뭐 이런거 먹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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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11.29 11:53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리구요 강릉은 친구도 살고해서 예전엔 자주 갔었는데...특히 그곳의 쫄깃쫄깃한 감자옹심이는 끝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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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11.29 12:13
    "회 한접시 먹고 싶었지만 축축한 오징어만 사 가지고 오셨다는 과천님의 한마디....그것이 모든것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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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11.29 12:15
    남을 배려 하시는 마음...이가 예전 같지 않으신 세월의 무상함.... 저도 강릉 가보고 싶군요. 첫애 낳고 한달도 안되어 산후 우울증에 강릉 갔던 기억입니다. 그 겨울 밤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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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변주 2001.11.29 12:20
    인생의 여정이란 느낌이 제 가슴에도 와닿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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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1.29 12:47
    클났구먼~ 클났어~~ 죄~~다, 영감취급을 하려하니... 쩝쩝~~~ 쉰 넘은지 얼마 됐다고... 과천님~! 나도 덩달아 영감되려 합니다. 앞으론 글을 씩씩하게 쓰세요~! 젊은 오빠는 언감생심이어 꿈도 안꾸지만, 그냥 아저씨 자리는 지켜야지요~! 풍란하시는 우리또래 분들이 제법되시잖아요~! 아저씨~, 선생~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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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11.29 12:54
    은하수님 비빔밥집은 시내한복판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택시타고 "갑시다"하면 됩니다. 강릉가면 초당마을 순두부백반은 꼭 먹고와야합니다. 경포호에서 멀지않은 곳에 울창한 송림숲속에 있습니다. 강릉이 바닷가에 있기는해도 큰 포구나 어항이 없어서 회는 별로입니다. 공연히 외지인들이 와서 바닷가 횟집이라고 바가지나 쓰고가지 실제 강릉사람들도 회먹으려면 주문진으로 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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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2001.11.29 12:57
    꼭 5년이지났읍니다 구비구비 돌고도는 고개넘어 해수관음 부처님이 굽어보는 바다에 마누라를 날려버리고 되짚어오다 소낙비속에서 감자부침게안주에 소주를 물컵에 마시든 기억이 새록이 남니다 그레서 강릉엔 일년에 꼭3번씩 가는데 돌아오는길엔 언제나 그집을 들르곤 합니다 이제 얼마있으면 또갈텐데 이번에는 여러분이 추천하는 음식점엘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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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용 2001.11.29 12:58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의 眞珠婚式에도 내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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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2001.11.29 13:55
    울컥한 마음에 내예기만 썻군요 결혼 27년이라 그러면 금혼식을지나 회혼식 까지만 사시면 백수가 될라나--ㅎㅎㅎㅎㅎㅎ 아무튼 축하 ---금슬좋은 부부님 내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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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1.29 13:58
    DJ~~GJ~~ (어~~허~~) 옛날이라~~옛날이라~~ 님이 옛날이라 하면 우리는 어찌하면 John no~~ 하면 백골이 진토일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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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11.29 14:08
    김선생님,,, 저흰 동해를 설레임과 들뜸으로 다녀오는데 아픈가슴으로 다녀오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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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파 2001.11.29 14:49
    복도 많으신 사모님이십니다. 두 분 행복하세요...아~~옛날집에서 그 비빔밥 말이 필요 없더군요... 꼭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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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11.29 15:02
    12월에 긴 연휴가 있을것 같은데 한화 워터피아 들러 거기 한번 가보고 올께요. 그리고... 해수관음상 굽어보는 바다는 ....곁눈질하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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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2001.11.29 15:09
    12월10 이면 저도 결혼 6주년이되네요.. 처음만나 결혼하자고 꼬드길땐 장미꽃 다발로 안기더니 지금은 생일이나 되야지 받습니다..에구구.. 울 신랑은 올해 어디 안데려가나?? 지금까지 암말안하는걸 보니 꽝인가봅니다...과천님 사모님..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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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1.11.29 16:30
    와우~!! 먼저 결혼27주년 축하드립니다...글을 읽다보니 신세대 신혼부부 저리가라 할 만큼 낭만적이십니다...저도 올6월에 힘들게 제주도까정 과부 땡빛내어 갔다왔는데...인자 약발 다된것 같습니다...조만간 깜짝쇼를 함 해줘야 될까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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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11.29 17:43
    저는 말로만 하는데, 과천님은 행동으로 보여주시는군요..축하드리고, 두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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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1.11.29 19:20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누라와 서울 시내 아곳저곳을 두루 다니느라 오늘 하루도 문닫고 땡 쳤습니다 두번씩이나 두리님을 바람 맞추었으니 정말 죄송합니다 이왕 지사 이야기 나왔습니다만은 강원도 음식은 별로람니다 하지만 강릉지역만큼은 옛부터 알아주는 고유의 음식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쩔까요? 12월 번개팅을 강릉과 속초에서???콘도와 식대는 제가!!!!!! 날짜만 잡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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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1.29 23:58
    넉넉한 기분에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대도 마찬가지로 과천님이 부담하신다 ~~? 훗,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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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열(鳴巖) 2001.11.30 04:10
    과천님..미치겠다.. 강릉에 오셨으면 연락 주시지요..삐짐... 왕 삐짐.. 존안을 뵐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아무리 제가 바쁘다고 해도.. 시간을 낼 수 있었을 텐데요.... 하긴 사모님이랑 단둘이 데이트에 끼면 좀 그렇지만 초당 순두부나 기타 등등..가까운 정동진 옛날보리밥집이나 기타 원하는 곳은 제가 뫼실 수 있었는데,, 강릉하면 제가 떠오르지 않게한 실수는 있지만..쩝..강릉 오시는 분은 제게 메일 주세요..아님 귀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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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1.11.30 10:25
    강릉에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어디든 전화 하면 그날의 일정이 흐트러 지기에 조용히 지나쳤습니다 순열님 죄송하고요 들풀님!밥상에 반주가 없으면 대접이 아니라 하던데...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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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진 2001.11.30 10:43
    과천님 글을 보니 정말 좋네요 저도 내년이면 결홍 20주년인데 계획도 없이 이러고 있읍니다. 또한 나이가 40대 후반이 지나니 왜이리도 빨리 지나는지 요새는 하루지나느 것이 겁이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쪄게읍니까 지나는 세월을 잡을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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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1.30 10:58
    장호진님~! 가는 길이 너무 짧아 자꾸 뒤 돌아 보는데, 어서 가지 않느냐고 독촉이신지요~! 서운합니다. 과천님~! 그렇지요 ? ㅋㅋㅋ~~ 과찬님 맞습니다. 반주는 원래 대접에 마셔야 제 맛이라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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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1.11.30 11:56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인생은 자동차 속도와도 같다고 말입니다 20대엔 20km로 가더니만 40대엔40kmfh... 60대엔 60km로 어찌나 빨리가는지 모른다고요....그리고 제 조부님께서는 16세에 어른앞에 술을 배우기 시작하셨다 합니다 큰 사발(대접)에 술을 마셔야 술마실줄 안다고 남 앞에 말할수 있다고 하시던데 들풀님! 그게 사실인지요 전 한잔이면 족한 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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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1.11.30 22:30
    과천님 좋은 여행 하셨다구요? 신혼때의 기분이 드셨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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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1.11.30 23:51
    옆집에 있다고 유리창에 메모 붙여놨는데... 자동차도 옆에 있는데 뭘 그러슈! 낼은 치과에 가는날이라 오후에 근무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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