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먹고..

by 김창식 posted Nov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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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때는 그저 빈손으로 떠납시다.

우정이든,사랑이든,애증이든.

살다보면 한낱 바람과 같으니.

미련의 끝자락에 나뒹구는 낙엽처럼

삶은 그렇고 그런것이랍니다.

떠날때는 물이 개울 만나 흐르듯이

소리없는 달밤에 별빛같이 아름답게 떠납시다.


알고보면 알몸으로 오고가는 세상인데

비온 날 무지개 처럼

아름다운 추억만 가슴에 담고

웃으며 뒤돌아 보며 갑시다.

한발 두발 걷노라면

돌부리도 만나고,

님의 살포한 살결도 느끼겠지만

새벽이 오기까지

마음을 열고 걸어 갑시다...

우리는 오늘의 시간이 중요하듯이

내일도 기다리고 있나니

하루의 소중한 삶을 위해

말없이 어둠을 걷우면서 걸어 갑시다.


적적하면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삶은 값진 것입니다..

비록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이라도.....

   -  모든이에게 성모의 은총이 nicolao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