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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11.16 13:20

토끼털 귀마개

조회 수 1549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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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고 체중걱정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급기야는 출퇴근때 걷는 것으로 발전하고 체중조절에도 성공하고 있으니 이쯤되면 걷는 것 자체가 즐겁기만 하다.

요즘은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어도 걷다보면 별로 춥다는 느낌은 안생긴다.
하지만 온몸을 감싸드는 서늘한 냉기가 현관문을 나서는 걸음걸이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며칠전부터는 한겨울인양 반코트에 조끼까지 껴입고 장갑까지 끼고나니 집을 나서니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다만 외기에 그래도 노출되어서 시린 귀는 어쩔 수가 없으니...
걷다가 가끔 장갑을 벗고 귀를 맛사지하면서 걷는 수밖에...

몇년전에도 한겨울에 한동안 걸어서 출퇴근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귀가 시려워서 벙거지같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다녀본 적도 있었지만 군밤장사같은 모양새가 영 폼이 아니다.
몇가지 귀마개를 사다 써보았지만 이 역시 머리띠모양으로 생겨서 사용하지 않을때 간수하기가 귀찮다.
따뜻하면서도 사용하지 않을때 간수하기 편한 것이 고무줄 달린 토끼털 귀마개다.
가벼워서 보기에는 별로 따뜻할 것같지 않은데도 실지 사용해보면 의외로 따뜻하다.
다시 사용하려고 찾아보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막상 새로 구입할려고 하니 어렸을때는 그 흔하던 귀마개가 요즘에는 구경하기도 어렵다.

시골에서는 지푸라기로 둥그렇게 모양을 만들고 토끼털을 길게 잘라서 지푸라기를 감싸듯 감아서 고무줄만 연결하면 간단하게 만들던 것인데..
요즘에는 씨름선수에서 코메디언으로 전향한 강호동이 검정고무신, 책보따리와 함께 사용하는 소품으로만 구경이 가능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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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2001.11.16 13:40
    토끼털 귀마개를 한 송매님 모습 상상이 잘 안되는데요?? 어려서 여름방학때 시골에 놀러가면 아이들이 검정고무신을 신었는데 그 고무신을 무척 부러워하던적이있었습니다.. 검정고무신 한 짝을 벗어 꿀을 빨고있는 벌을 납대 끌어담아 팔을 빙빙 휘저어 땅바닥에 탁.. 내동댕이치면 벌이 검정고무신 속에서 기절해있었는데...그것이 신기하기만해서 검정고무신하고 운동화하고 바꿔신고 다녔습니다. 토끼털귀마개를 보니 그 때 친구들도 생각나네요..지금은 다 무얼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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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11.16 13:54
    풋풋풋,.... 저도 송매님 귀마개 하고 다니는 모습 상상하니.... 요즘은 어른들이 귀마개 하고 다니는걸 거의 본적이 없어요. 아마 폼이 나지 않아서 일겁니다. 거리에 머리핀 파는곳에 가보면 아직도 여자애들 용으로 이쁜 토끼귀 모양의 귀마개는 잔뜩 있던데..그거 사서 부쳐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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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 2001.11.16 14:38
    맞어요~! 상상이 갑니다. 벙거지 모자에 귀마개, 그것도 까~만...안경에 성에나 안끼면 다행인디...걸어서 출퇴근..그리 멀지않은 거리인가 보군요. 스카이님 벌 잡는 모습도 보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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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11.16 15:02
    제안하나... 뺄 필요 없고 잃어버릴 염려 없이 머리를 기르세요. 얼마나 따뜻한데...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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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2001.11.16 16:18
    은하수님 아이디어 너무좋읍미당 머리가길면 귀가안시렵고 이발소갈일도없고 돈굳고 따뜻하고 이것이 일석이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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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1.11.16 16:49
    ㅋㅋㅋㅋㅋ~~~~단발머리 송매님...귀마게 한 모습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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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용 2001.11.16 17:04
    묻어두어던 추억이 생각 나는군요. 걷는것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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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11.16 18:36
    그렇군요..귀마개를 저도 하나 장만해야 할것 같습니다..장에가면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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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문동 2001.11.16 23:46
    이번 출장길에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필요하거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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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열(鳴巖) 2001.11.17 02:34
    귀마개를 보니 어렿을쩍 생각 나는군요..얼음위에 썰매(강릉말로 '안질뱅이'라 함) 딸때 제격인데..눈 위에 비료푸대(포대) 탈때도..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그 높디 높은 곳 나무도 무지 많은곳을 이리저리 헤쳐가며 즐기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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