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까운 영화... 그럼에도...

by 宋梅 posted Oct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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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집사람하고 영화를 보게되었다.
이름하여 "조폭마누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마디로 돈이 아깝다는 것이다.
뻔할 뻔자에 예고되고 강요된 씁쓸한 웃음을 빼고나면 허망하기까지한 영화다.
요즘 제작자인 개그맨 서모씨는 하루에 수억을 벌어 아예 돈방석에 앉았다는데 과연 이정도 영화로 돈방석에 앉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
영상미도 스토리도 알맹이도 껍데기도 없는 문자 그대로인 삼류영화...
그냥 잠깐 웃고 지나가기에는 사실 TV 시트콤만도 못한 상황설정이니
TV와 다른 것은 폭력과 섹스가 코미디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정도...

사람들은 불안과 슬픔의 상태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음식, 쇼핑, 영화 및 섹스에 탐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뉴욕을 강타한 테러이후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 외식산업도 발달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도 자연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일년전에 이영화가 개봉되었다면 지금처럼 떼돈(?)을 벌만큼 관객이 몰렸을까?
좌우간 무슨 일이든지 때를 잘 타고나야 떼돈도 버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