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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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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생할을 한다는 것이 이리 힘이 든줄 알았다면내, 벌서 취미를 접었을
터인데, 그냥 좋기만 했기에 이것 저것들을 좋아한답시고 취미라하여 기웃
거린지 벌써 15~6년이 지나는 요즈음, 내가 힘이 듬을 느끼기 시작하나
봅니다.  우리 춘란을 한답시고 영호남 남도 산야를 헤메며 구석구석 산꼴
짜기까지  안가본 곳이 없다 할 정도로사방을 휘저어 다녔습니다.  
  중투보다 중압이, 홍화보다는 홍화소심이 좋다하여 통장에 돈이 붙어날 수
없게 구입하여, 조석으로 그 놈만 쳐다봐도 배가 부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보기도 했고,
  그래, 이 놈이 나중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꺼야 하며헛된 꿈을 꾸기도
했지만 나중에 남은 것은 실망뿐~~!
  기대는 아직도 못버리고 또 다른 취미를 찾은지 이제 3개월이 지나고 있
는데, 30대나 50대나 어찌 이렇게 또,같을 수 있을까 ~!  내가 하면서도
나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취미도 몇년 지나면 또 허구를 보게 될 것인데...

  접근이 너무 쉬워 차근차근함을 건너 뛴 취미...,   생활이려면 천천히 느긋
하게 보며, 느끼며 음미도 해 보면서 해야 함일진데...   50이 넘어 시작한
취미도 생활이 아닌 모양이다.   자꾸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사진 한답시고 카메라들고 설쳐대던 때도 십 수년이 지나갔나 보다.  
카메라를, 랜즈를, 벌써 몇 번이나 바꾼줄 모르겠다.
  바꿀 때 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주머니가 필요 이상으로 엷여짐에도
그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착각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바꾸고, 또 새로
구입하고... 그렇게 십 수년이 흘렀음에도 나는 또 새로운 것을 사고 싶어
안달을 내고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아직 그 기기를 충분히 깊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며,  한번도 써보지 못한 것들 까지 있음에도 나는 또 새로
움에 대한 기대로 사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내가 사진을 모르니, 새로운
기기는 그것을 대신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혹, 아닐까~~?!   내가 화훼를
잘 모르니 새로운 부귀란이 그 자리를 메꿔주지 않을까~ ? .

  머리가 부족하고 가슴이 좁아서 많이 생각지도 느끼지도 못하는지도 모르
겠다.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지 알았다면  내, 시작도 않했
을까~?  내가 아직 취미가 뭔지도 모르고 설쳐대기만 하는 것이아닌지...
가을 하늘을 보며 가슴만 시려봅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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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2001.09.29 08:31
    취미가 문제가 아니라 님의 부지런한 성격 탓입니다. 옆에서 뵙기에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사진도 좋구요. 란도 좋고. 저는 어느선에서 템포를 늦추고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 아니 게으름도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좌우명 중에 하나가 , 노는데서 지혜가 생긴다 입니다. 부지런히/바쁘게 돌아 다녀야하는 일 복을 타고난지라..과로로 병원에 입원해보고..확신을 갖게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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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9.29 09:42
    요즘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그동안 내가 서있던 자리를 바라다보는... 내가 왜 그자리가 그렇게 불편했었는지 아님 왜 그렇게 편안했었는지.. 부분적으로나마 공부가 가능하더군요. 난, 사진, 인터넷 모든게 다 그렇습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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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 2001.09.30 09:25
    고황의 병에 대해서 일전에 언급을 한적이 있습니다. 5년정도 뒤로 돌아보고 혼자서 산사를 헤매어 보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 더불어 부지런하여야 된다는 결론을 가졌습니다. 금아 피천득선생은 사십부터는 보너스인생이라 하더군요. 어차피 보너스로 살아가는 삶이 멋있고 아름답고 재미가 있으면 좋겠지요. 열심히 산다는 것이 때로는 욕심, 집착으로 보일수 있지만 저는 아름답다고 표현을 합니다. 어제 수란정에 들렸습니다. 다녀 가셨다고요..명절 편히 쉬시기를... 풍란방, 정란사, 청야워, 푸른나라로 갑니다. 촌에서 모처럼 서울나들이 온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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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2001.09.30 20:24
    지이드의 "좁은 문"에 알리싸의 말이 있지요. 제로움 너의 사랑이라는 것은 단지 지적인 집착에 불과한 것이라고.. 진정한 사랑은 장발쟌이 말한 사랑의 기쁨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취미도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쁨을 느끼고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아닐런지요. 값비싼 난을 모으는 것 보다 이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이 진정 행복한 취미이겠지요. 벗과 함께할 때에 나눈 차한잔,술한잔이 고귀한 것 처럼. 우리네 인생이 부족한지라 많은 것을 나눌 수는 없겠지만 결국에는 삶을 나눌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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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0.04 09:45
    안녕하세요~! 일송정님~! 나도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수란정의 이사장께서 제가 나오고 조금잇다 바로 오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차츰 시간이 더 가까워지면 자연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 하렵니다. 나이들기 전에 해 본다는 취미생활이었는데, 그것은 마음뿐이고 욕심에서 나온 집착이 아니었나 반성도 해 봅니다 만..., 아직 내가 어림인지..., 요번 추석에도 우리 어머니 말씀이 [ 내 영윤아 언제 철들래~~ 이내 아들아~~ 너는 아직도 얘들만 같구나~!] 하시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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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梅 2001.10.04 12:07
    들풀님 이제는 집착마저도 버리고 달관의 경지에 곧 오르시겠군요..추석은 어머님도 계셔서..부럽습니다.ㅎㅎㅎ...부모님 안계셔서 차례만 지내는 심정은 필설로 형언키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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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0.05 14:16
    鄭梅님~! 집착은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허니 달관음 못하고..., 오늘 참게 한 관을 구했습니다. 정매님의 어머님께서도 늘 님의 마음속에 계실 것입니다. 참, 참게장 담구는 방법을 올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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