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옛날 생각이 나서

by 宋梅 posted Apr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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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Wrote :
>등산하면서보니까 10시간 가까운(당시는 등산코스가 지금보다 길었음)거리를 등산할 사람이 음식이라곤 사이다 한병을 준비했더군요
>한라산이 아무리 낮다고 하여도 지리산보다 35m나 높은데 그 총각은
>한라산을 얕본 값을 톡톡이 치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나서는 본격적인 등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산행을 해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대학시절에는 그래도 산에도 자주 가는 편이었습니다.
지리산종주를 여섯번했었으니까요.
가끔 산에서 황당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장비준비는 커녕 산에대한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하루만에 지리산을 종주하겠다고 덤비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결국은 노고단도 못올라가고 하산하더군요.

제일 황당한 것은....
힘들게 이박삼일 등짐지고 낑끼대며 기어서 올라간 지리산 청왕봉
그래도 한반도 아랫동네서는 꽤난 높은 산이라고 자부하며
정상에 짐을 내려놓고 경치구경하다보면
천왕봉 정상에서 검정고무신신고 잠자리잡고 노는 꼬마들이 있더군요.
아랫마을에서 잠자리잡으로 올라왔다더군요....쩝

한라산은 딱 한번 정상까지 올라갔었는데
물때문에 엄청고생한 기억이 나는군요.
하필이면 갈수기에 올라가서리...

집사람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정상까지는 몰라도
대피소까지라도 올라가볼 계획입니다.

별빛님이 제주도 출신이셨나요?

수원에서 김순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