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백묵소님, 이 깻잎이 그 깻잎입니까?

by 은하수 posted Sep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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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죠?
지난 토요일 간만에 강원도 화천 땅엘 갔었습니다.
전엔 가끔 가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에서 놀기도 하고 무공해로 재배된
감자며 고추며 오이등... 채소로 저녁까지 먹고 오기도 하고...
가서 맑은 공기 마시고 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입니다.

그날도 연락없이 간 덕에 뵙고자 했던 산골 작은 교회의 목사님은 못 뵙고
옆의 냇물에서 피라미 잡고 야산에 올라가 들꽃사진 찍다 돌아왔습니다.

밭 한쪽에 심어놓은 깻잎을 보며 백묵소님이 생각 나 한장 찍어 왔습니다.
여기선 흔하게 보는 깻잎을 정성들여 가꿔 거두시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 보며
우린 많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모르고 사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늘 풍성하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은하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