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by 임향만 posted Sep 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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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쪽지를 보니..
주름관 15미터..실리콘 1박스.., 수도꼭지2개, ㄱ자 형강.. U-bar 75T..창틀 규격도 check 해야하고..

이달에 이사를 하기위해, 지금 지어진집이 주거용이 아닌 주말용(?) 비슷하게 되어있어 증축이 불가피하고 이곳저곳 손을 봐야 할곳이 있어 날씨도 서늘해지고 해서 다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사하면, 이제 이곳 접속도 어려울것이고, 어쩌다 시내나오면 피시방이나 들락거려야 할판이니..지촌님의 생각도 나고..그러나 나는 그나마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티비시청도 인터넷도 ..위성시대나 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뭔가를 시작 해야만 할것 같아 순천대학 평생교육원-야생화과정- 등록을 하고 이번주 금요일부터 출석을 해야 합니다.

아내는 조그만 부업꺼리를 만들어..잘하면, 갖고 싶은것 살수 있겠다 하여 하루종일 매달리고 있습니다.
전 같으면... 그래 그게 무슨 문젠가..즐거운 마음만 있으면 될일이지..

어제는 우레탄을 구입할일이 있어 건재상에 들렀는데,

"말좀 물읍시다"
"뭔데요.."
"지붕에 물이 새는데 방수를 어떻게 하면 됩니까?"
"저도 손님인데요,,"
"압니다만, 일하러 다니는것 같고 경험도 많을것 같아 물어보는겁니다"
".............."

내 모습이 그래 보였는지 ..
그것이 바로 현실이고, 현재의 내모습인걸 .. 생각하면서도 참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많이도 변했구나..혼자 속으로 그랬습니다.
이러기로 작정하고 시작 한 일이기도 하고..

그리운님들 오면 잡으려고 아껴두었던 닭도 이제 몇마리 남지 않았고, 풀꽃향기님이 말씀하신 옥수수도 저희는 좀 일찍심어 벌써 옥수수대 뽑아버렸습니다. 그장소에 가을 김장용으로 배추를 심어볼까하다가.. 심드렁해져서 그만 두었습니다.

송매님의 담배끊는글을 지켜 보면서 저도 10년전에 송매님보다 더 지독한 골초(하루에 담배 3갑)였다가 금단현상을 이기기 위해 자꾸만 먹어대어 체중이 늘어 고생했던 기억도 새롭지만..

하여간,
송매님 담배끊기가 쉬우면 나도 다시 담배피우겠습니다..
언젠가 업무상 알게된 독일친구가 담배를 끊었다고 하더군요..
좀있다가 다시 담배을 피우더군요..
아니.. 그랬더니,
담배를 안피우는 동안만 끊은거랍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그만큼 어렵다는 말도 됩니다..
앞으로도 무서운 전쟁이 남아있는데,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것입니다.

저는 담배끊기에 성공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왕도는 없습니다.
눈 딱감고 참는것이고, 이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고 끊는 보조수단에 매달리면 그것 그만두면 다시 더 어렵게 됩니다.

장에 들렀더니 요즘 전어가 싱싱한것이 많이 나왔더군요
아침은 숯불 일궈 굵은 소금뿌려 가며 소금구이하고..., 낮에는 뼈를 발라내고 잘게 채썰어 고추장과 오이와 양파넣고 손으로  버물러 양판에 식은밥 넣고 비벼서-아! 참 풋고추가 빠졌군요..참기름도 한숫갈...- 한입물고 우적거렸더니 세상근심이 금방 날아가 버렸습니다.

사위가 가져온 rum주(151도.. 정확한지 모르지만 레이블에 그렇게 써있습니다) 를 콜라한잔에 병뚜껑으로 하나넣에 칵테일 해서 마시니..그거 마실만 하군요..

이렇게 하루가 지나 갔습니다..
이밤 잠이 오지 않아 써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