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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4.24 14:44

[Re] 여행준비-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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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매님 덕분에 한구석에 처박아뒀던 꿈이 묵은 먼지 냄새를 피워 올리는군요.
김 찬삼, 우에무라 나오미, 라인홀트 메쓰너, 등등
사춘기 시절 3권 짜리 김찬삼 여행기는 세계여행 비행기표 였습니다. 펴는 순간 삐용하고 거기로 이동할 수 있는...

꿈을 실행하기도 어렵지만, 주어진 현실에서의 작은 변칙도 왜이리 수월치 않은지.
선각자들의 경우를 보면 여행 준비라는 것이 일단 버리기에서 시작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뭐 더 가져갈 것이 없나 고민하고, 결국은 그 무게에 눌려 포기 또는 제약받고.
예를 들어 김 찬삼씨 흉내를 내려들면,
"음~ 여행자(탐험에 가까운)의 카메라는 역시 라이카야, 니콘이나 캐논은 어룰리지 않아. 그럼 가진걸 모두 털어서 라이카 M6로 바꾸자면 얼마를 더 모아야 하나?
tripod는 carbon 소재의 Gizo로, 자켓은 Goretex 전천후 자켓에, 또....."
한 1년은 돈을 모아야하구, 마누라 한테는 뭐라 윤허를 받나?
뭐~ 이러다 마는 거죠.

근본적으로 "버리기"에 문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게다가 처자식을 버릴 수도 없고.

송매님 글에 가심이 몽그리몽그리 해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이 규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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