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리고 여자..

by 임향만 posted Aug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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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것 아녜요"
"그러니 죽는사람만 서럽지..우리도 오래 살아야 한다니까요.."

지난 겨울에 상처를 하신 우리마을 70대 어르신이 요즘 애인이 생겼다고 해서 아내와 동네 여자분과 나누는 대화 입니다.

"아무려니 그래 일년은 수절(?)해야 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나도 도매금으로 여자분들의 집중포격을 받았지만,그래도 한마디는 해얄것 같아..

"아들딸 모두 타지에 살고 노인네 혼자사는데 여자친구가 생겨서 자식들의 입장에서도 별로 나쁠것 없고, 어떤면에서는 축하해야 할일이 아닐까..?"

"그럼 자기도 그럴꺼야? 아무리 그렇다고 일년도 못참고 그럴수가 있어.. "

"글쎄 그러고 보니 그렇기도 하네"
이럴땐 그져 슬그머니 꼬릴 내리는게 상책이다.

돌아가신 그분이 술 주지말라고 남편 건강걱정 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기도 하고, 자식들도 너무한다고 딸네들은 아버지 보기 싫다고 집에도 오지 않는다 합니다.

우리 동네 이장은 애인생긴 그 분에게 그냥 넘길수 있냐고 한턱내라고 졸라
하드한개 얻어먹었다고 이장부인이 고추따러 나왔다가 전해준 말입니다. 저도 기회봐서 한번 한턱 얻어먹어 볼까 합니다.

조금은 가볍게 쓴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런경우 크게 비난 받을 일인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