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cifix Orchid 난과 식물이 대가족이라 참 다양한 꽃들이 많다. 위에 올린 사진에서 보는 난을 Crucifix (십자고상의 난)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한국명 불확실) 아마 기독교 문화권의 사람들이 지은 이름 같이 생각된다.   꽃을 자세히 보면 정말 십자고상을 연상케 하는 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Orchid Crucifix는 중남미 지방이 원산인데 학명은 Epidendrum radicans 이다. 아래 그림들에서 볼 수 있듯 이꽃은 참 생활력이 강하여 어떠한 조건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단 영하의 온도 즉 서리를 피해 주어야하는 점만 주의하면 쉽게 기를 수 있는 난 중의 하나라 개화 시기가 엄청 길어 참 오래 꽃을 줄길 수 있음이 특징이다. 마침 Crucifix Orchid가 집에 많이 피어 있으니 성주간 특히 성 금요일 이를 소개하면서 올려 본다. 이곳에선 어제 오후 부터 긴 부활절 휴가가  시작되어 조용하던 이웃집들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온 어린 아이들이 요란하다. 덩달아 손자들과 손녀들이 보고 싶어지는 금요일 오후 그동안 목마르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화분들을 마루앞에 내어 놓고 십자가를 닮은 난 Crucifix Orchid를 다시 한번 보는 날이다. 윗 그림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개화시기는 무척 길다. 꽃대의 길이는 70cm- 120cm 정도로 길고 수많은 꽃 을 피운다. 그림에서와 같이 꼬투리들을 달고 있는 상태에서도 꽃망울이 조롱 조롱 달려 있으니 참 신기하다. 얼마나 오래도록 꽃이 피어 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마치 손주들이 보는 앞에서 막내의 젖을 먹이는 여인처럼 종족 보존의 본능을 쉬지 않고 발휘하는 ..... 신기한 Crucifix Orchid. 윗 그림들에서는 Crucifix Orchid의 왕성한 Aerial root를  볼 수 있다. 노지의 땅에 심었을 때는 Aerial root의 발현이 덜하지만 협소한 분에 심었거나 건기에 들어 수분이 부족해지면 뿌리의 발현이 신기할 정도로 왕성하다. 특히 선단이 손상을 받거나 뿌러지는 경우엔 두개의 새촉이 사진에서와 같이 나오면서 새축부근엔 aerial root가 많이 나와 절단하여 심으면 훌륭한 새로운 개체가 되어 잘 자라게 된다. 십여년전에 약 5cm 정도의 작은 새촉하나를 분양 받아 온 Crucifix가 정원구석 구석에서 수없이 많아지고 실내에도 분으로 많이 갖고 있을 정도로 번식한 셈이다. 흔한 난이지만 자세히 보면 Crucifix가 참 좋은 난이다. Crucifix Orchid & Neofinetia falcata 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