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이른 봄 영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부터 이웃집 선배와 난을 캐러 다니기 시작하였다.
그때 처음으로 난이란 것을 나에게 소개시켜 준 그분도 초보자였으며, 그 분 집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던 난들도 알고보니 모두 민춘란들이었다.
그렇게 2-3개월 산채를 하니까 어느사이에 분수가 벌써 100분도 훨씬 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는 쓸만한 난을 좀더 쉽게 만날 수 있었지만 완전 초보들은 쓸만한 난을 찾아내지 못하고 민춘란만 캐다 심었던 것이다.
그 선배는 그당시 큰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운동삼아 수석과 난을 시작하였는데 내가 바로 이웃으로 이사를 가게되어 그 분의 포섭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그 때까지는 테니스를 조금씩 하였을 뿐 특별한 취미나 여가선용을 할만한 마땅한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다니게 되었다.
바로 이웃이라 거의 매일 같이 집에 오라고 하여 차도 마시고, 저녁식사도 같이 하곤 하였다.
우리 집으로도 예고없이 건너와서 차나 맥주를 마시며 입담 좋은 말솜씨에 영광에서 근무한 2년 남짓한 시간을 매우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그 사모님은 항상 넉넉한 마음씨와 음식솜씨도 좋아 주변사람들이 모두 좋아하였다.
그 분은 그 지역 난 상인, 애란인 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그 분을 따라 다니면서 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듣고, 난을 키우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난을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그 해 봄 난 전시회가 한창이던 3월 어느날 그 선배와 함평 전시회 구경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깐 길에서 가까운 산에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토요일 오후 전시회에 다녀오는 길이라 한시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다. 샛길로 접어들어 적당히 주차를 하고 산으로 들어 갔다.
그러나 전시회에서 너무 좋은 명품들을 많이 보고온 탓에 평소와 다르게 캘만한 난들이 눈에 잘 보이질 않았다.
조그만 산의 한쪽 끝을 훑어 보고 오늘은 빈손이겠구나 하면서 대충 대충 눈에 보이는 난들을 보면서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희끗 좀 달라보이는 난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바로 이거야 아주 예쁜 산반 2촉짜리가 거기에 있었다.
실로 한달 남짓한 기간중에 처음으로 진짜로 키울만한 뭔가 확실해보이는 난을 만난 것이다.
마침 그때 누렁이 두 마리가 올라와 처음으로 난다운 난을 만난 나를 축하라도 하는 듯이꼬리를 치며 내 주위를 맴 돌았다.
요즘 애완용 개들을 많이 키우지만 나는 우리 토종 누렁이 들이 더 귀엽고 정겹다.
그럴 때 엔돌핀이라는게 만들어 지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엔돌핀 맛을 본 우리 난꾼들은 절대로 산채를 그만 둘 수 없다.
그 날 이후 그 선배와 나는 산채시마다 매번 잡아오던 민춘란을 덜 잡아오게 되었다.
그 산반은 몇 년 뒤 화형좋은 산반화를 피워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고, 지금까지 내 난실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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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차 블로그에 있는 글을 하나 옮겨왔습니다.
자료를 올리는 것은 우리 철웅이 사진을 CD로 구워놓은 것에서 하나씩 올리면 최대 블로그도 가능할 것도 같지만 최고블로그와 또 하나는 뭐드라..???
그 거는 즐겨찾기에 +를 해야하고, 방문하여 댓글을 달아주어야 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1주일 동안 한분도 달아주질 않아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 점빵 문을 닫게 생겼지 멉네까??
그래서 좀더 노력은 해보고 점빵문을 기속 열어둘건지 말건지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할거루다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나서보았습니다.
블로그에 댓글을 안달아 주시면 또 옮겨오겠습니다.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순수한 홍보목적입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