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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4.01.29 18:14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회 수 886 추천 수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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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는가 봅니다.
내가 행복하다 생각할 때가 분명 많았던 기억인데
곰곰 생각해 보면 그게 행복이 아니었던 것 같고...
불행도 아니었고...

맨 처음 내 새끼가 태어나던 날,
그것이 행복이었습니다.
둘 째 놈도...

맨 처음 내 이름을 한 조그마한 집을 장만했을 때도 행복이었습니다.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해서도 행복하다 했던 기억입니다.
회사에서 다수를 대표하여 상을 받았을 때도...

운전면허증을 받아 들고서도 나는 행복했었습니다.
낚시가서 2~3Kg가 넘는 큰 고기를 걸어 올렸을 때도,
80만원을 주고 어렵게 산 흑산도 홍어를 받아 들고서도 행복했었습니다.

산채가서 2촉 소심을 발견하고도 나는 가슴 두근거리는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설백호라 하여 촉당 250만원을 주고도 사정사정하면서도,
단돈 1만원에 산 풍란에서 어느 날 루비근을 발명(?)해 놓고도...

심지어는,
고깃집에서 비게가 마치 눈처럼 잘 입을 등심을 구우면서도,
일식집 횟접이 조금 크다 싶어도,
잘게 썰어 내온 청양고추를 보고도 나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사이 사이로 얼마나 많은 것들로 욕심과 포기를 반복하며
화냄과 좌절을 한 것인지...

일전에 생일 날 강원도 미천골 밤,
흰눈 소복히 덮힌 목조주택에서 따스한 불빛에 보이는 쥔장 부부가
그렇게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들 부부는 우리들 더러 행복하게 산다고 부러워했는데...

지금 내 글이 뒤숭이듯이 행복은 내겐 아직도 뒤숭뒤숭한가 봅니다.


  • ?
    참샘 2004.01.29 19:41
    조그만 일에도, 그리고 일상속에서도 행복하다고, 그렇다고 생각이 들때 그때가 행복한것이 아닐까 하고 삽니다. 요즘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도시의 편함에 상대적 불편함이 있어도 그것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행복하다 할것이요.., 가진것은 없어도 상대해서 비교할 대상과 보이는것은 산과 나무밖에 없으니 내가 제일 부자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행복이라 믿고 그렇게 삽니다
  • ?
    宋梅 2004.01.30 08:58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인 모양입니다.
    작은 것이 고마워하고 살아야하는데
    메스컴에서 걸핏하면 억억!거리고 백억현찰이 차떼기로 오고가는 모양을 보면
    그 만족이라는 것이 쉽게 찾아올 것같은 생각은 들지않는군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리 욕심부리고 모으고 또 모아도
    땅에 묻힐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니
    모으고 또 모은 것이 다 부질 없는 것은 확실한 것같습니다.
  • ?
    들풀처럼... 2004.01.30 10:43
    이젠 모을 것도 없지만 어떤 형체도 없는 생각들이 수시로 내 속으로 드나 듭니다.
    후회도 해 보고, 반성도 해 보고, 욕심을 내려다 ~~ 이런~~ 나 봐라~~ 하고
    마음 접기도 하고... (하긴 蘭에선 아직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지만...)
    참샘선배님께는 송구한 표현이지만 그 길을 준비를 해가야 할텐데...

    뒤척임이 더 많음은 아직도 아무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나 봅니다.

    참, 그런데 요즘엔 차떼기를 해야 큰소리를 치게되나 봅니다.
    나는 영~영 큰소리 치긴 틀렸습니다.
  • ?
    2004.01.30 11:08
    또 하나...학실한것...
    蘭心 또한 無想 이라...임미다
  • ?
    참샘 2004.01.30 15:47
    시골이 좋은점 한가지는 보이는것이 한정되어 있는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것도 보이고, 생각도 점점 욕심에서 멀어져 가는것 같습니다.
    들풀처럼...님 말씀대로 이제 준비도 사알살 해야 겠지요.
    누가 그러던데.., 늙는다는것이 아주 아주 행복하다고요..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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