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우리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여기여차 건너 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 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김남조의 친구-
*위 사진은 지난해 친구와 삼량진 천태호에 가서 ..
그런 친구와 세상을 함께 걷고 싶기도 하고, 넘기도 하고, 건너기도 하고 일으켜주기도 하고 살고 싶습니다.서정아님의 친구는 분명 그리할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