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작은 설레임으로 낮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취미가 같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 조차 즐러울 수 있습니다.
어제는 마냥이라도 기다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주는 것이 참 좋기에...
하오 4시,
어느 한 순간에,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미안함으로 자꾸 어색해지는 나를
보았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었습니다.
돌아 오면서 미안함에 소주만 마셨습니다.
귀가 해서도 자꾸 눈에 밟혀 그 핑게로 소주를 두 병이나
사오라했습니다.
그 핑게로 술을 맘놓고 마셨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자꾸 미안해 혼나고 있습니다.
이 꽃을 나를 미안하게 한 그 님께 보냅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