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차기를 하고
돌아서 나올때 학교 담 옆에 이런 넘이 주렁 주렁
달려있어 몇개 따다가 어머님께 물어보니
탱자가라사대 ~~~ 탱자로다.
그날 저녁 다시 그자리로 가서 수북히 탱자를 따서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 몰랑몰랑해 지면
코에 갖다대고 그 향을 맡아보고 다시 손바닥 냄새도
맡아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탱자나무 가시와 아카시아 나무 가시를 따서
손바닥에 감추고 친구와 악수를 하여 친구를
골려주던일!
탱자 가시와 아카시아 가시를 침발라 코에 붙이고
다니며 어깨를 으싹 으싹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탱자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
일요일 틈을 내어 임경업장군 묘소를 돌아보고
나오다 동네 어귀 담벼락에 노오랗게 달린 탱자를 보고
너무 반가워 한 컷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