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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14.01.25 22:51

일어나 걸어라

조회 수 1606 추천 수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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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힘을 주리니

일너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환절기 때면 고질적으로 나타나곤 하던 알러지성 비염이 지난  9월 중순경  몇년만에 다시 와서 약을 먹었더니 비염은 좀 좋아졌다.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려는데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여 그러다말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기침이 자꾸 심해져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을 받아 먹었다.

감기가 들어도 기침은 별로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기침이 좀 나아지면 약을 안먹고 도라지 가루를 타먹거나 기침에 좋다는 민간요법들을 해보면서 견디어 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약기운이 없으면 기침이 다시 시작하곤 해서 한약을 좀 먹어몰까 하고 20일 정도 한약을 먹었는데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괜히 한약때문에 시간만 허비한 것 같아서  2~3주 전부터 다시 이비인후과 약을 먹고 있다.

이비인후과 약을 먹으면 일단은 기침이 덜하니까 한결 젼딜만 하다.

9월 중순부터 이러고 있으니 벌써 4개월이 넘게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

기침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입맛도 떨어져서 잘 먹지도 못했더니 몸무게도 많이 빠졌다.

가까운 산에 산책을 할 때에도 언덕길에서는 숨이 많이 차고 힘들다. 

힘들다는 항암을 할때 보다도 10키로가 넘게 빠지니 옷들도 다 맞질 않고 다리는 미쓰코리아처럼 날씬해졌다..

일단 기침만 잡히면 운동량을 늘려 폐활량도 다시 늘리고 식욕이 좋아지면 몸무게도 다시 회복이 되려니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침이 잡히긴 할건지 모르겠다.

다시 큰병원에 가서 검사를 다시 하고 수술이나 항암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체력도 많이 약해져서 수술을 하고 항암 주사를 견딜 자신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명을 단축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건 다시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께 모든걸 맞기고 살아가려고 한다.

처음 항암제가 듣지않아 바꾸었던 항암제도 내성이 생긴다고 하고, 자꾸 심해져가는 부작용을 견디기 힘들어서 항암을 중단한지도 1년 4개월이 지났다.

항암을 끝까지 계속하였다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럴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보고 듣고 말하고 산책도 하고 가벼운 활동을 하는데에도 큰 불편이 없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요즘은 남은 여생이 얼마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처음 진단을 받은지 3년반이나 지났으니 이만하면 오래 견디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직도 멀정하게 살아 있고, 앞으로도 1~2년은 견딜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해롭다고들 하는 술 담배를 다 끊고 건강식을 하고, 적당히 운동을 하는 등 생활 습관도 많이 바꾸었으니 이 병을 극복하고 10년,  20년을 채우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ㅋ.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자꾸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걸 떨고 일어나 광교산 수변산책로 한바퀴를 돌고 왔더니 한결 기분이 좋다.

그래서 모처럼 문안인사를 드리고,  산책하면서 폰으로 찍은 광교호수사진 한장도 올려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40125_120821.jpg

 

 

 

 

 

  • ?
    난헌 2014.01.26 10:36

    부디 30년만 더 사시길 바랍니다....그리되면 90이넘나요 그건 욕인데......

    비길에 광교를 산책 하셨군요 안개낀 호수가 일품 입니다.

     

  • ?
    월곡 2014.01.26 15:26

    우산들고 광교저수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하루 앞 일도 못보는 제가 얼마나 살 수 있을지는 모를 수 밖에 없으니까 하늘에 맞기고 편안하게 살려고 합니다..ㅎㅎ

  • ?
    과천 2014.01.26 11:17

    人命 在天,  精神一到  何事不成.!~

    포기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산책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금년이 지나면 저도 자연인으로 살까합니다.

     

  • ?
    월곡 2014.01.26 15:28

    좋은 생각이십니다.

    자연의 모든 것이 내 것이라 생각하면 내 앞으로 등기를 하지 않아도 다 내 것이지요..ㅎㅎ 

  • ?
    웅비 2014.01.27 11:51

    건강하세요.

    무엇이든 열심히 살다보면 못 이루는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자아자~!!청말처럼 뛰어보세요~!!

  • ?
    월곡 2014.01.27 12:18

    웅비님 감사합니다.

    복된 설명절 되시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길 빕니다.

  • ?
    오솔길 2014.01.27 19:57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시면

    100세 까지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 ?
    월곡 2014.01.27 21:56

    오솔길님 감사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평안과 기쁨으로 살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다고 100수까지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ㅎㅎㅎ

  • ?
    후곡마을 2014.01.29 16:29

    기침도 멈추고 좋아지실 것입니다.

    마음이 평안해지면 모든 병이 물러가기 마련이지요.......

  • ?
    난헌 2014.01.29 20:37

    진 장로님 말슴이 공자 말슴입니다 .

  • ?
    월곡 2014.01.29 21:53

    후곡마을님 감사합니다.

    청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
    habal 2014.02.01 01:15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고수 해 주세요.

    곧 좋아 질 겁니다.

    항상 좋은 사진 기대해 보겠습니다.

  • ?
    월곡 2014.02.04 22:04

    네 habal님 감사합니다.

    아직 좀 힘들지만 곧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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