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된 해황환

by 宋梅 posted Oct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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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때아닌 풍란 분갈이중입니다.

하나하나 옛날 생각에 새롭기만 하네요.

일부는 라벨이 없어서 무슨 풍좀인지 기억을 한참씩 더듬어야하는 것이 있는가하면 구입당시의 라벨이 그대로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CAM00291.jpg

지금은 대주가 되어서 풍란분에는 뿌리를 다 쑤셔박을 수가 없어서 석곡분에 올린 해황환(海皇丸)입니다.

두엽중에서 나름의 매력이 있는 품종임에도 양란의 피가 섞여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미등록종인 품종입니다.


분갈이를 하다보니 라벨이 구입당시 그대로 달려있네요.

뒷면에 쓰여있는 것은 분양해주신 분이 분갈이 하면서 적어놓으신 것 그대로입니다.

구입은 한국풍란회 전시회 끝에 열린 판매전에서 였습니다.

CAM00294.jpg

당시로서는 유일한 풍란동호회가 당시 한국부귀란회였고

한국부귀란회에서 하는 전시회가 당시 유일한 풍란전시회였습니다.

2001년이면 풍빠모와 난향방이 생기면서 한창 풍란을 공부하기 시작하던 시기였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풍란을 시작한지 10년이 훨씬 지나고도 몇년이 더 되었네요.

애초에 변덕심하고 배신을 잘 때리는 무늬종보다는 언제봐도 변함없이 편안한 무지와 두엽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대주를 보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것같습니다.

그것도 제손으로 한촉짜리를 대주로 키웠으니 더더욱 뿌듯합니다.


CAM00292.jpg


요즘은 이런 무지류보다는 변이종쪽에 관심들이 많다보니 변이종들의 짧은 life cycle덕분에 싫증도 빨리 내는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옥금강,정지송을 구분하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은 보기 드문 것같습니다.

허긴..

뭐 저도 하도 오랫만이라

분갈이하면서 옥금강, 정지송은 물론 두금강, 천옥보, 소판보, 무학.. 등등 헛갈리기는 합니다만...

CAM0029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