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의 형태
한국 춘란의 꽃은 일반 난과(蘭科)의 꽃처럼 보통 6장으로 이루어 집니다.
바깥쪽 3장이 외판(外辦)이고, 안쪽에는 2장의 봉심(捧心)과 혀라 불리는 설판(舌瓣)의 3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외판의 위쪽에 있는 것을 주판(主瓣)이라 하고, 주판 밑의 양쪽 2장을 부판(副瓣)이라 합니다.
꽃색의 좋고 나쁨은 외판과 봉심의 색에 따라 판단됩니다.
봉심의 색과 형태는 외판에 가까운데, 설판은 특수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혀와 같은 모양으로 살이 두텁고 색도 많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드리워진 부분은 혀, 안쪽의 꽃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을 볼(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볼의 속까지 반점이 없는 것을 우수한 꽃으로 여깁니다.
꽃의 줄기는 포의(苞衣)로 싸여 있는데, 꽃대는 길이 약 10∼30㎝로 길게 뻗어나며 단단한 편입니다.
외판 꽃잎의 길이는 3, 4㎝ 정도이고, 폭은 0.5∼1.5㎝ 인데 봉심은 외판보다 길이가 약간 짧습니다.
한국 춘란은 일본 춘란이나 중국 춘란에 비해 대부분 봉심이 단정하여 꽃의 자태가 단아함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꽃잎의 용어]
2. 꽃의 기본형
가. 민춘란
     자생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으로 아무런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의 춘란을 말합니다.
나. 소심(素心)
     꽃대, 포의, 꽃자루, 주·부판, 설판, 봉심 등에 바탕이 된 녹색이나 흰색을 제외하고는 잡색이나 티가 없고,
     다른 색의 선(線)이 없는 맑은 꽃을 말합니다.
다. 매판화(梅瓣花)
     매판은 주판과 부판이 둥그스름하여, 외삼판(바깥 꽃잎 3장)이 마치 매화꽃 모양을 하고 있는 꽃입니다.
라. 하화판화(荷花瓣花)
     연꽃잎처럼 매판 꽃잎보다 덜 둥글고, 수선판보다는 꽃잎 폭이 넓고 긴 원형 꽃잎을 가리킵니다.
     꽃 모습은 웅대한 느낌을 줍니다.
마. 수선판화(水仙瓣花)
     수선화 꽃잎처럼 바깥 꽃잎 3장의 잎끝이 삼각형의 끝 모양이며, 꽃잎 중간의 안쪽 또한 가늘어지는 형태의
     꽃을 일컫는 형태입니다.
바. 원판화(圓瓣花)
     정상적인 꽃과는 달리 꽃잎의 끝이 둥글고 풍만해 꽃의 중심에서 동심원을 그렸을 때, 그 여백이 적은 것으로
     꽃지름이 두화보다는 큽니다.
사. 기화(奇花)
     정상적인 형태를 벗어난 꽃으로 주판, 부판 및 봉심과 설판의 형태가 정상적인 것과 다르거나 그 수가 적거나
     많아진 것을 말합니다.
아. 죽엽판화(竹葉瓣花)
     주판, 부판의 폭이 좁고 끝이 뾰족해서 댓잎(竹葉)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자. 투구화(兜花)
     봉심에 투구(兜)라 불리는 살덩이가 붙은 꽃을 가리켜 투구화라 부릅니다.
차. 두화(豆花)
     원예계에선 아주 작은 것에 콩두(豆)자를 붙여 두품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난에서도 아주 작은 꽃을 말하는
     것입니다.
     잎이 짧은 단엽종에서 이러한 두화가 보이면 서로 조화가 훌륭해 더욱 그 가치를 높이 칩니다.

[꽃 모양의 기본 형태]
3. 기화의 종류
기화(奇花)는 주, 부판 일부가 설판화(舌瓣花)되거나 봉심과 설판이 유착된 것으로서 설판이 주ㆍ부판의 꽃으로
변한 것, 겹꽃으로 피는 것 등 정상화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꽃의 총칭입니다.

가. 겹꽃 피기 : 꽃잎이 여러 장 이중으로 핀 것.
나. 나비 피기 : 꽃잎이 설판화(舌瓣化)되어 마치 나비가 나는 모양으로 피는 것.
다. 모란피기 : 꽃잎이 모란(牧丹)처럼 피는 것을 말합니다.
라. 삼예(기화) : 두 개의 봉심이 설판화되어 뒤로 젖혀지는 형태인데 3장의 설판이 정연하여 보기 좋습니다.
                      삼심기종(三心奇種)이라고도 합니다.
마. 삼판일비두(三瓣一鼻頭) : 봉심과 설판 비두가 붙어 있는 형태로서 중국춘란 취도(翠桃)가 그 예입니다.
바. 자보(子寶)피기 : 보통 꽃 옆에 작은 꽃이 달려서 피는 것을 말합니다.
사. 팔중 피기 : 팔중(八重)이란 겹꽃의 일본말이며, 난계에서는 겹꽃으로 피는 기종을 뜻합니다.
                     중국춘란 여호접이 대표적입니다.
아. 호접(胡蝶)피기 : 부판이 정형으로 피지않고 설판화되어 피는 기종을 말합니다.
자. 환접(幻蝶) : 봉심이 설판화되어 기형으로 피는 모양으로 중국춘란 예접(蘂蝶)이 이에 해당합니다.
4. 화형의 종류
가. 매판(梅瓣) : 주ㆍ부판이 매화꽃 모양으로 생긴 꽃을 말하며, 중국춘란에 있어서는 반드시 봉심에 투구가
                       있어야 하는데 투구가 없으면 원판이라 합니다.
나. 수선판(水仙瓣) : 주,부판이 수선화 꽃잎을 닮은 형태로 기부쪽이 가늘 게 되었습니다.
                       중국춘란에서는 봉심에 반드시 투구가 있어야 수선판의 요건을 갖춘 것이라고 합니다.
다. 하화판(荷花瓣) : 중국춘란에서는 꽃모양이 넓고 둥근 연꽃 모양으로 생긴 꽃을 말합니다.
라. 원판화(圓瓣花) : 꽃의 주, 부판이 둥근꽃을 말합니다.
                       중국춘란의 경우 매판은 봉심에 투구가 있어야 하며, 투구가 없으면 원판이 되는 것으로 혀도
                       짧습니다.
마. 장원판(長圓瓣) : 꽃이 원을 그릴 때 그 안에 주ㆍ부판이 들어갈 정도면 원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