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이라는 난에 꽃이 피었는데 맨 밑부분의 꽃이 핀 후 그 윗 부분의 꽃은
피지 않고 차츰 시들해 졌습니다.
그래서 살펴 봤더니 윗부분의 꽃대가 물컹 거리더군요.
물을 적게 줘서 그런가요. 잎쪽에는 거의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었습니다.
카틀레아는 꽃이 피고 일주일정도 지나 물을 주었더니 그 다음날부터
향이 사라지더니 꽃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듣기로는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물을 좀 적게 줘야 향이 진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맞는 말인지요.
꽃대의 관리시 제일 중요한 것은 화통처리에 있다고 봅니다.
수태나 난석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저의 경우는 처녀꽃대는 무조건 화통처리를 합니다.
적화나 자화도 꽃망울이 보이자 마자 바로 화통을 씌웁니다.
다른 색화의 꽃망울도 될 수 있으면 햇빛을 안 보게 합니다.
화통 주위에는 수태로 잘 감싸 빛으로부터 원천봉쇄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화통처리는 자연 상태에 최대한 접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생지에서는 부엽층 속에 꼭꼭 숨어 있다가 개화 때 올라와서 벌어지기 때문에 빛으로 부터 해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꽃망울이 뭉클어 졌다면 습해입니다.
습도의 부족은 꽃망울의 포의가 마르게 됩니다.
꽃대가 올라올 때 물을 주게 되면 꽃대가 안올라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