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춘란 전문가가 많이 계시기 때문에 춘란은 제외하고 서양란을 간단한 시설로 재배해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춘란은 전문적으로 키우려면 시설도 갖추어야 하고 기본적인 재배 지식도 알아야한다. 또한 시설도 왠만큼 갖추지 않으면 키우기가 힘들지만 양란의 경우는 습도와 광 최저온도 정도만 신경쓰면 된다. 원래 자생 환경이 무덥고 습한 환경이기 때문에 여름철의 우리나라 날씨는 오히려 양란 재배에 최적환경이다.
요즘엔 아파트가 많이 보급돼 이외로 많은 사람들이 원예를 취미로 하고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는 밤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이 기온차이를 줄이고 야간에 적정 최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난을 기르는 핵심이다.
현재 필자는 단독 주택 3층에서 앞 베란다에는 양란을 키우고 3충 옥상에는 판넬로 온실을 만들어 춘란을 키우고 있다.베란다가 좁아 많은 분수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가을부터 겨울 단화기에는 화려한 양란의 멋이 춘란에 못지 않으니 춘란을 키우시는 분도 한번 키워 보시길 바란다.
우선 양란을 기르려면 품종정도는 알아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내한(耐寒) 온도와 최저 습도에 대한 요구 조건을 알고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한 춘란과 같이 저온 감응이 되야만 제대로 꽃을 피우는 품종도 있으니 이도 잘 구분해야 할 것이다.
우선 재배상으로 같이 수용하여 키울 수 있는 품종과 없는 품종을 구분하면
카틀레야,팔레높시스,반다,온시디움,파피오페딜룸 종류와 심비디움,덴드로비움,킹기아늄 으로 나눌수 있다, 전자는 최저 온도가 12-13도 정도이고 후자는 5-6도 정도이다. 또한 전자는 휴면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나 후자는 양란의 성장주기보다는 오히려 춘란의 성장 주기에 가깝다. 따라서 후자는 꽃대가 올라오면 저온 감응을 시켜야 한다. 후자와는 같이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카틀레야류는 겨울에 휴면을 시킬 것인가 계속 성장을 시킬 것인가에 따라 휴면 적온과 최고 기온이 달라진다. 휴면을 시킬려면 최저 기온 12-13도 정도를 유지하고 최고 기온은 18도 정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계속 성장을 시킬려면 최저 기온 15도 이상 최고 기온은 30도 안팎을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1년에 줄기가 2줄기 이상 나와서 2번 이상 꽃을 피울 수 있다.
휴면을 시킬 것인가 계속 성장을 시킬 것인가를 확실히 해서 거기에 따른 관리를 해주면 계속 성장시켜도 무방하며  줄기가 완성될 때마다 꽃이 피므로 키우는 재미가 있다.
다음으로 아파트등에서 간단히 양란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 하겠다.

베란다 내에 작은 유리온실이나,아니면 그림과 같이 앵글로 짜서  유리를 덮거나 비닐을 친다. 소형 온실을 만들지 않고 직접 베란다에서 재배를 하면 가온 문제와 습도 문제가 있으니 가능하면 베란다내에 소형 온실을 만든다. 양란을 기르면 습도 문제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베란다 전체에는 습도를 맞추기 힘들고 한 겨울에 전기 요금도 문제니 이런 케이스가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하면 요즘같은 겨울 한낮에도 습도를 60-70%를 유지하고 야간에는 90 %이상 올라간다.
따라서 습도 문제는 100% 해결된다. 다음에는 야간 최저 온도인데 중국제 온풍기를 3만원 수준에서 구할 수 있으니 그림과 같이 자동 온도 조절기와 연결하여 놓으면 최저 온도 문제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단 이경우 반드시 온풍이 나오는 것을 설치해야 하며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것은 열이 고루 퍼지지 않는 단점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디
다음으로 통풍문제인데 통풍도 자동 온도 조절기와 팬을 연결하여 15도 이상에서만 돌아 가도록 하면 된다. 양란은 춘란과 달리 과습과 통풍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15도 이상이 되면 반드시 통풍이 되도록 설치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하면 모든 설비는 끝이다.
양란은 춘란과 달리 햇빛을 많이 쬐어야 한다. 겨울에는 남향의 햇빛이 많이 들어오므로 오히려 지나치게 많을 경우 케이스 위에 발을 한 장 치면 된다
이렇게 관리하다가 4월 말쯤에 비닐을 전부 걷어 내고 5월부터는 오히려 햇빛부족을 걱정해야 한다. 어떤 수단을 쓰던 직사일광은 피하고 부드러운 많은 빛을 쪼여야 한다.
특히 심비디움은 한 여름에도 차광을 하지 않고 직광을 쬐여야 할 만큼 빛을 좋아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기는 커져도 꽃이 피지 않는다.
팔레높시스는 꽃대가 잘 붙는다. 연중 같은 식으로 관리해도 줄기가 완성되면 꽃대가 나오니 가장 키우기 쉬운 난이다. 어느 경우든 정상적인 비배관리를 하고 적절한 빛을 쬐어주면 꽃대를 붙이는 기술은 필요없을 만큼 꽃이 잘 핀다. 마치 춘란을 정상적으로 키우기만 하면 화아 분화가 필요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계속 성장을 시킬경우 겨울에도 시비를 해서 포기가 커지도록 해야한다. 포기가 작으면 카틀레야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

이상으로 두서없이 적어 보았다. 양란에 좀더 관심이 있는 분은 서양란 전문 서적을 읽어 보시고 기본적인 식물의 생리 정도는 알아야 하겠죠.
재배상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리플을 달면 아는 범위내에서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은 현재 필자의 베란다에서 올라온 카틀레야 ,팔레높시스,온시디움의 봉오리와 꽃이다.
봉오리가 올라온 것은 꽃이 피면 화려한 자태의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여담이지만 양란의 경우에도 춘란과 같이 소심은 새촉이나 꽃대,꽃집등에 전혀 잡색이 들지 않는다.
꽃이 피지 않은 것을 구입할 때 참고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