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한동안 꽃만 찾으시더니 꽃대를??? 드디어 제대로 빠지기 시작하시는군요..허허 풍란은 거의 잔병치레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소독된 가위로 자르고 놔두면 되더군요. 기왕 톱신연고를 바르셨으면 더 좋구요. 근데 꽃대를 너무 일찍 제거하면 꽃대가 또 올라오는 수가 있어서 꽃이 개화하고 하루이틀 후에 제거하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지금 올라오는 꽃대는 이미 지난 가을에 화아분화가 된 것이라서 세력에 별 문제가 없으면 궂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을 너무 일찍 따주면 내년에도 꽃이 많이 핀다는 경험을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절로 떨어질때까지 충분히 즐기고 심지어는 수정까지 시켜서 고생(?)시키면 내년에는 꽃이 안피고 신아가 많이 붙는다고...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거기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저도 신아가 많이 달려있는 백운각은 사진찍고 바로 제거했습니다. 잘라서 물컵에 담어두었는데 꼴에 풍란이라고 밤에는 향도 나더군요. 며칠째 시들지도 않고...
그렇다면 잘 한 것인지~, 아님 그대로 두었다면 님도 보고 뽕도 땄을 것인데..., 금요일 아침까지는 신아로 알았는데, 귀경해 보니 맑은 황연두빛 꽃대였습니다. 현제, 사무실 사장실에 만개한 풍란 3분, 쪼매한 내 방에 2분, 집 안방에 2분, 거실에 1분, 주방에 1분, 나머지는 난실에서 교대 대기 중이거나 교체되어 온 후로 여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