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 식재...

by 宋梅 posted May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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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Wrote :
>애시당초 그냥 해오던데로 분갈이를 해야했었는데 뭐 대단한거나
>됐던냥 특집까지 내보넨 기사를 읽곤 그대로 검증없이 시험해보는 통에
>올 농사 다 망칩니다-.-;;;

잡지에 나와있던 골판지를 이용한 식재방법은 이론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요즘에는 난재배농가들도 대부분 유기질 식재를 사용하는데 바크, 수태, 종이(신문지, 잡지...)등을 섞어서 발효시켜서 난에 식재로 사용하는데 엄청 효과가 좋더군요.
문제는 식재를 발효시키는데 37도 이상의 온도로 1년반이상이 걸립니다.
결국 골판지배양법도 발효시키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온도가 유지되지않으면 부패할 가능성이 많고 설령 발효가 된다고 하더라도 몇년이 걸릴겁니다. 결국 작년 기사를 보고 올해 그걸 식재에 사용하신분들은 보지 않아도 결과는 뻔할 뻔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국내농가에서는 유기질식재의 발효에 문제가 있지만 대만같은 기후에서는 기간이 많이 단축되어서 대만쪽 농가에서 위의 유기질 식재를 많이 사용한다더군요. 저도 샘플만 구경했습니다.

>밑붙기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등이 궁금합니다.

분수가 많다보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아래쪽에 붙는 놈들이 꼭 생기더군요.
문제는 눈이 생기는 시기에 너무 건조하게 관리한 탓으로 생각됩니다.
벌브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거나 너무 큰 식재를 사용해서 공간이 많이 비어있을때도 그럴 수 있습니다.
겨울에 미리 화장토를 수북하게 올려서 벌브주변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장토라함은 일반적으로 소립보다도 훨씬 작은 식재로 충분하게 벌브를 덮어주면 벌브의 건조현상이 어느정도 예방되리라 생각합니다.
겨울동안 꽃대관리겸 벌브주변을 수태로 덮어주고 4-5월에 치워주는 방법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설령 계단으로 신아가 붙었어도 저는 그냥 그대로 키웁니다.
다음 분갈이할때 조금 세워서 심어주고 화장토를 벌브가 완전히 덮히게 수북하게 쌓아주면 다음해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니까요.
신아를 떼는 것은 난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오히려 난에 해를 미칠 가능성이 더 많아보입니다. 뭐 전시회에 내놓고 난 잘키웠다고 동네방네 자랑할 것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도....

김순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