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XX방 경매가 15시에 있다고 14시를 지나 서둘러 갔습니다.
실로 오랜만의 난사랑 종로 번갠 날인데, 16시경에 고향에서
올라 오신 부모님을 집으로 모시기에 참석이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경매엘 참가하고 집에 가면 딱일 것 같아
그곳으로 갔다는 것입이다.
먼저 썰렁한 주차장~!, 혹시나 해서 경매 장소엘 갔더니
무늬 둥굴레 화분 하나가 넓은 공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도깨비가 나타날 것 같은 그런 장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연, 곧 바로 돌아왔지요~! 내가 뭘 잘못 읽었나~? 갸우뚱~~
새벽 2시넘어 까지 형제들과 목운동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힘들게 시간을 내어 다시 갔습니다.
사고 싶은 한란을 구하기 위하여...
경사화소심이던가 ? 한란 북살지예 1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잘 발색된 동출도 를 사고... 그리고 적아황호라 팻말이
붙은 헤란인가를 쌌습니다.
적아황호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 봤었데, 신아가 적새으로
나와서 극황색 호로 변해가는 품종이었습니다.
그 녀석도 잘 물든 극황색 호에 금년에 신아를 두 촉이나
달고 있었는데 분에 심기도 전에 통통한 신아가 그만...박살이
났습니다. 어찌나 짠~한지...
그런데,
정작 욕심이 나는 것은 잘 배양된 옥금강(?)이었습니다.
6촉이 뿌리를 서로 엉퀴어서 대주로 잘 키워진 작품이었습니다.
가격도 원래 경매장 가격이 그렇듯이 사십만원으로 너무 저렴하여
사고 싶었지만, 춘란 배양환경에도 습도를 못 맞추는 형편을
생각하여 애써 포기를 했습니다. 화경도 엄청스레 달고 있던데...
그 녀석들을 분에 이식하여 난실에 놀 자리를 찾으면서 끝이 없는
이 욕심에 스스로에게 콧 방귀도 꿔 보지만, 이게 한 두번이 아니어서,
또, 이 반성하는 마음이 얼마나 갈지...
있는 난도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끌끌끌, 혀를 찻던 기억입니다.
늘 행복하시길... 한심한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