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종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난 배양장을 돌아 보게 되었는데
배양장이라는 곳이 외부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아는 인맥을 동원하거나 자주 들락거리며 친분(?)을 쌓아야 했습니다
나도 아마추어지만 언젠가는 한번 조직배양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에 이곳저곳 기웃 거리며  자료도 모아왔지만 실천에 옮기는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닌것 같군요
계획을 수정하여 정년퇴직 후에나 다시한번 시도해 볼랍니다

사진에 올린 사피는 국내 모 대학에서 학생들 배양실험용으로 배양도중 일반 춘란에서 변이가 일어난것이라 하더군요
아직 상업적으로 판매되거나 다량 분양되지 않아 흔히 볼 수 있는 개체는 아닌것 같습니다
윗 사진은 교수님이 대전에 있는 생명공학 연구소에 연구논문 발표용 샘플로 가지고 온 것을 얻은것이고 아래 사진은 그 후 직접 학교 배양실을 방문하여 얻어온것입니다
특징은 신아가 나올 때 화려한 사피 무늬를 물고 나오는데 여름이 가까워 오면 무늬가 끊어지고 이후 생장하는 부분은 무지로 나옵니다
또 무늬 부분도 겨울을 지나는 동안 강광에서 관리하면 거의 소멸되고 배골 부위에 흔적만 남는 정도입니다
사피는 오래까지 소멸이 되지 않는 개체를 우수한 종자로 치는데 요거는 그 기준에서 보면 그리 좋은 종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른 봄에 하얀바탕에 점점이 녹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신아무늬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미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서 빨리 자라주어야 하는데 생각처럼 따라주질 않네요